'엇갈린 운명' 모하비와 베라크루즈, 최다 판매 VS 최악의 실적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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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05 12:11
'엇갈린 운명' 모하비와 베라크루즈, 최다 판매 VS 최악의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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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SUV의 양대산맥인 기아차 모하비와 현대차 베라크루즈가 극과극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모하비는 사상 두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반면, 베라크루즈는 고작 237대가 팔리는데 그치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4일, 기아차에 따르면 모하비는 지난달 1158대가 팔려 2008년 1월 출시 이후 역대 2번째로 많이 팔렸다. 역대 최고였던 2008년 3월(1159대)과 비교해도 불과 1대 차이다.

특히, 모하비는 작년 국내 대형 SUV 중 유일하게 1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올해 1~4월에도 전년 대비 8.7% 늘어난 4165대가 팔리는 등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최근 흐름대로라면 올해에도 1만대를 넘길 것이 유력해 보인다. 기아차는 올해 9월 유로6를 충족시키는 모하비를 출시해 판매량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베라크루즈의 지난달 판매량은 237대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월판매량도 1월 488대에서 절반 이상 줄었으며, 1~4월 누적 판매량도 1295대로 모하비의 31%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아직까지 '베라크루즈 단종은 없다'고 못을 박고 있지만, 단종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소문이 그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이미 맥스크루즈로 대체 했으며, 국내에서도 맥스크루즈 출시 이후 베라크루즈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든 만큼 굳이 계속 끌고 갈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유로6 파워트레인 도입 이후 가격이 크게 인상 될 것이 유력한만큼 차라리 베라크루즈를 대신할 신형 SUV를 출시하는게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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