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독특한 시도가 물거품이 됐다. 미국서 인기리에 팔리는 어코드를 조금 변경해 크로스오버 왜건 '크로스투어'로 내놓았다가 쓴맛을 톡톡히 봤다.

혼다는 8일(현지시각), 크로스오버 모델인 ‘크로스투어’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크로스투어는 미국 오하이오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로, 중형 세단 어코드의 파생모델이다.

이 차는 2010년 북미 시장 출시 당시 독특한 외관과 실용성으로 일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판매량은 높지 않았다. 지난달 이 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742대로 어코드 판매량의 3%에도 미치지 못했다.

▲ 혼다 크로스투어

업계 관계자는 "출시된 지 5년 만에 단종되는 모델은 흔치 않다"며, "높은 전고와 실용적인 해치백 등 나름대로의 장점을 지닌 이 차량의 판매가 부진했던 원인은 못 생긴 외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로스투어는 국내 시장에서도 엄청나게 인기가 없었다. 2012년 국내 시장에 출시 됐지만 작년 1월 판매된 15대를 마지막으로 전혀 판매되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 시장은 다양한 차종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도전정신을 높게 사는 문화가 있어 출시했다 단종되는 차종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현대차도 작년 베라크루즈가 단종됐는가 하면 올해부턴 아반떼 쿠페가 단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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