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브랜드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도요타가 부동의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BMW와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의 추격이 거셌다.

 

2일(현지시각), 브랜드 가치 평가 업체인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100대 자동차 브랜드(The World’s 100 Most Valuable Auto Brands)’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도요타는 350억1700만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자동차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도요타는 올해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3% 증가한 1023만대를 판매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수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BMW와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브랜드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2위인 BMW는 전년 대비 14% 늘어난 330억7900만달러, 3위인 폭스바겐은 15% 증가한 310억2500만달러, 메르세데스-벤츠는 13% 오른 273억2800만달러 등 모두 2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도요타를 바짝 뒤쫓았다.

현대차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9위를 지켰지만, 브랜드 가치는 86억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 하락했다.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는 52억3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2% 감소한 것으로 순위도 14위에서 15위로 1계단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는 2% 증가한 223억9300만달러로 28위에 올랐다.

▲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세계 100대 자동차 브랜드 가치 순위

또, 혼다(224억4240만달러)와 포드(203억1500만달러), 닛산(180억8500만달러) 등이 100억원 이상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우디는 35% 늘어난 95억9100만달러로 4계단 오른 8위를 기록했으며, 랜드로버는 50% 증가한 65억2100만달러로 8계단 오른 1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르노(78억4900만달러)와 쉐보레(71억5000만달러), 푸조(61억1000만달러), 피아트(60억6000만달러)가 15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 인터브랜드가 작년 10월 발표한 자동차 브랜드 가치 순위

한편, 브랜드 파이낸스의 이번 발표는 작년 10월 인터브랜드가 평가한 자동차 브랜드 가치와 차이가 많았다. 1위는 도요타로 변함 없지만, 브랜드 가치는 423억9200만달러로 74억원가량 차이가 있었다. 또, 2위 메르세데스-벤츠(343억3800만달러), 3위 BMW(342억1400만달러), 4위 혼다(216억7300만달러), 5위 폭스바겐(137억1600만달러), 6위 포드(108억7600만달러), 7위 현대차(104억900만달러), 8위 아우디(98억3100만달러), 9위 닛산(76억2300만달러), 10위 포르쉐(71억7100만달러), 11위 기아차(53억9600만달러) 등 상위권 순위와 브랜드 가치가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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