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유럽에서 열리는 모터쇼 중에서 가장 먼저 개최되는 제네바 모터쇼는 올해로 85회를 맞이했다. 전시장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전세계 브랜드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신차로 가득하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양산차 브랜드와 튜닝 브랜드의 컴플리트카까지 합치면 월드 프리미어는 100여차종에 달한다. 

스위스는 변변한 자동차 제조업체 하나 없지만,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와 모두 맞닿아 있다. 중립국이란 이미지로 여러 유럽 국가들의 이해 관계가 정리될 수 있었고,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됐다. 또 매년 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국제 모터쇼란 점도 제네바 모터쇼를 더욱 중요하게 만든다.

포드를 제외하면, 미국 브랜드는 언제나 유럽 모터쇼에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GM의 쉐보레 마저 유럽에서 철수한 마당이다. GM은 유럽 시장에서 오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피아트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지프 정도가 유럽 모터쇼에서 꾸준하게 참가하는 브랜드다.

모터그래프는 내달 3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열리는 ‘2015 제네바 모터쇼’를 직접 취재한다. 이에 앞서 2015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되는 신차를 정리했다. 

아래는 2015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는 미국 브랜드의 신차.

# 포드

포드는 포커스 RS를 선보일 예정이다. 포커스 RS는 포드 퍼포먼스팀이 개발을 주도했고, 포드 독일 공장에서 생산된다. 폭스바겐 골프 R, 르노 메간 RS 등과 경쟁하는 고성능 해치백이다.

포드 머스탱에 탑재되는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이 장착됐다.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와 대형 컴프레서 등을 장착했다. 별도로 실린더 헤드 등을 새롭게 제작했다. 6800rpm에서 최고출력 320마력의 힘을 낸다. 

▲ 포드 포커스.

6단 수동변속기와 토크 벡터링 기능이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포드 퍼포먼스팀은 포커스 RS를 위해 새로운 사륜구동 시스템을 개발했다. AWD는 최대 70%까지 뒷바퀴로 토크를 보낸다. 또 정속주행에는 연료효율을 위해 앞바퀴로 모든 구동력을 보낸다. AWD는 최대 초당 100번 센서의 입력 신호를 모니터링해 각 바퀴에 힘을 배분한다.

이밖에 포커스 RS에는 스포츠 서스펜션, 고성능 브렘보 브레이크, 안티-롤 바, 미쉐린 파일럿 슈퍼스포트 타이어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 미국의 몇몇 브랜드

포드를 제외하고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 참가하는 미국 브랜드는 쉐보레, 캐딜락, 지프, 램, 테슬라 등이다. 형식적인 참가일뿐 관심을 집중시킬 신차는 없다. 쉐보레는 콜벳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되며,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신형 볼트를 선보일 가능성도 높다. 캐딜락은 CTS와 ATS 세단 및 쿠페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지프 레니게이드.

지프는 언제나처럼 레니게이드, 체로키,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 등 다양한 SUV 라인업을 모터쇼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테슬라도 최근 몇년 동안 모터쇼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모델S 한두대와 그 프레임을 전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