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로 몰려드는 세계 각국의 신차들…탐나는 모델들 넘쳐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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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17 17:17
제네바로 몰려드는 세계 각국의 신차들…탐나는 모델들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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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현지시각)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스위스에서 '2015 제네바모터쇼'가 열린다. 제네바모터쇼는 매년 유럽에서 가장 먼저 개최되는 모터쇼로, 유럽 자동차 시장 동향을 미리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곳이다. 파리모터쇼와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비해 규모는 조금 작지만, 각 업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신 기술을 모조리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펼친다. 

 

올해로 85회를 맞은 이번 제네바모터쇼 역시 첨단으로 무장한 콘셉트카를 비롯해 미래를 대비하는 친환경차, 속도 경쟁을 벌이는 고성능차, 출시를 앞둔 양산 신차 등 다양한 모델들이 공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015 제네바모터쇼'에 공개되는 주요 신차들을 정리해봤다.

◆ 국산차 브랜드…깜짝 놀랄 신형 K5 콘셉트 등 

▲ 현대차 신형 투싼 유럽 버전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신형 투싼을 비롯해 i30 페이스리프트와 i20 쿠페, i40 페이스리프트 등을 공개한다. 신형 투싼의 실내외는 싼타페·ix25와 비슷한 디자인이며, 파워트레인은 2.0리터급 가솔린·디젤 엔진을 기본으로 1.7 디젤 엔진과 7단 DCT 조합 모델 및 사륜구동 모델 등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i30 페이스리프트의 경우 1.6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83마력을 내는 고성능 모델도 공개된다. i20 쿠페는 기존 i20을 날렵하게 다듬어 3도어 스타일로 만든 모델이다.

▲ 기아차 스포트스페이스 콘셉트

기아차는 스포트스페이스 콘셉트와 모닝(피칸토) 페이스리프트, 프라이드(리오)·벤가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선보인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모델은 스포트스페이스 콘셉트로, 현대차 i40와 같은 왜건이지만,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K5의 대략적인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모델이다. 외관에는 늘씬한 모양의 LED 헤드램프를 비롯해 새로운 디자인의 라디에이터그릴과 알로이휠, 터치형 팝업 도어 손잡이, 얇은 사이드미러, 듀얼 머플러팁 등이 적용됐다. 실내는 높게 솟아오른 센터터널이 인상적인데, 조그셔틀 방식의 커맨드 버튼과 개성있는 기어노브, 각종 버튼들이 위치했다. 또,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와 일체형 가죽 시트, 파노라마썬루프 등도 장착됐다. 스포트스페이스 콘셉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다. 

▲ 쌍용차 티볼리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에 출시된 신차 티볼리를 유럽에 공개한다. 티볼리는 개발 단계부터 유럽 시장 공략을 목표로 만든 모델인 만큼, 현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가 되는 모델이다. 쌍용차 측은 "작년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은 XIV-에어와 XIV-어드벤처의 인기를 티볼리로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 독일 브랜드…아우디 신형 R8, 벤츠 S클래스 풀만 리무진 출격 

▲ BMW 2시리즈 그란투어러

BMW는 1시리즈 페이스리프트 2시리즈 그란투어러를 선보인다. 1시리즈 페이스리프트는 아우디 A3 등과 경쟁하는 모델로, 실내외 디자인 변화뿐 아니라 3기통 엔진을 새롭게 추가하는 등 파워트레인에도 변화가 있었다. 2시리즈 그란투어러는 이달 말 국내에 출시되는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의 7인승 버전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인 전륜구동 모델이다.

아우디는 신형 R8과 신형 RS3를 선보인다. 신형 R8은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플랫폼을 공유하며, 기존 V8 엔진과 V10 엔진은 각각 450마력, 570마력으로 동력 성능이 향상됐다. 7단 듀얼클러치와 콰트로 시스템이 조합됐으며, 가변 실린더 시스템도 추가됐다. 신형 RS3에는 2.5리터급 5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362마력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4.3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280km/h에 달한다. 사륜구동 시스템도 탑재됐다.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풀만 리무진 스파이샷(사진제공=Stefan Baldauf)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 풀만 리무진과 C클래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메르세데스-AMG GT GT3 등을 공개한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S클래스 풀만 리무진은 롤스로이스 팬텀 EWB보다도 316mm가량 긴 6400mm의 전장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실내는 기존 S클래스를 기반으로 2+2+2의 3열 구조로 2열과 3열이 마주 보는 형태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골프 GTD 에스테이트를 공개한다. 이 모델은 일반 골프의 차체를 늘려 적재공간을 늘린 것으로, 골프 GTD에 탑재된 2.0리터급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81마력을 발휘하며, 유럽 기준 27.2km/l의 우수한 연비를 갖췄다. 트렁크 공간은 620리터에 달한다.

포르쉐는 '911 GT3 RS'와 '카이맨 GT4'를 공개한다. 911 GT3 RS는 911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하드코어 버전으로, 새롭게 개발한 6기통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카이맨 GT4는 911 카레라 S에 사용된 3.8리터급 6기통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80마력을 낸다. 수동변속기만 조합되며, 최고속도는 300km/h,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약 4.4초다.

▲ 보르그바르트가 54년 만에 부활한다

보르그바르트(Borgward)가 54년 만에 부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919년 설립된 보르그바르트는 한 때 독일 최대의 자동차 업체로 성장했으나, 1961년 파산했다. 그러나 보르그바르트 설립자의 손자인 크리스티안 보르그바르트가 부활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이번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브랜드를 부활시키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르그바르트가 모터쇼에 공개할 모델의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레트로 디자인의 2인승 GT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 유럽 브랜드…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등 고성능 슈퍼카 브랜드의 향연

▲ 르노 카자르

르노는 QM3보다 한 단계 윗급 모델인 새로운 SUV 카자르(Kadjar)를 공개한다. 닛산 캐시카이와 동일한 CMF 플랫폼을 통해 제작됐는데, 캐시카이에 적용된 여러 기술도 첨단 기술도 적용됐다. 차체 크기는 길이 4450mm, 너비 1840mm, 높이 1600mm로 캐시카이나 폭스바겐 티구안보다 조금 더 큰 수준이다. 외관은 르노 클리오부터 시작된 르노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LED 헤드 및 테일램프가 장착됐다. 또,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언더바디 프로텍터도 달렸다.

▲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

람보르기니는 아벤타도르 SV(슈퍼 벨로체)를 공개한다. 정확한 파워트레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아벤타도르(691마력)보다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새롭게 디자인된 범퍼 등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에어로 바디킷이 적용됐다. 

애스턴마틴은 'V12 밴티지 GT3'와 새로운 슈퍼카 '벌칸(Vulcan)'을 공개한다. V12 밴티지 GT3는 최고출력 600마력 이상의 엔진이 탑재됐으며, 무게를 줄여 더욱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졌다. 서킷용으로 제작됐지만, 일반 도로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벌칸은 서킷 전용 모델로, V12 엔진을 극단적으로 튜닝한 모델로, 페라리 FXX K와 맥라렌 P1 GTR과 경쟁할 예정이다.

맥라렌도 '675LT'와 'P1 GTR'을 선보인다. 675LT는 650S, 625C 등과 함께 맥라렌의 주력인 ‘슈퍼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로, 최고출력 666마력, 최대토크 71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또, 고속주행과 경량화 등 주행성능을 높인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이 적용됐다. P1의 주행 성능을 향상시킨 P1 GTR은 최고출력 986마력을 낸다.

▲ 페라리 488 GTB

페라리는 458 이탈리아의 후속 모델인 '488 GTB'를 공개한다. 4.5리터급 V8 자연흡기 엔진 대신 3.9리터급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670마력, 최대토크 77.6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엔진보다 출력과 토크가 각각 105마력, 22.6kg·m이나 좋아졌다. 여기에 응답성을 높인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가 장착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0초 만에 도달하며, 200km/h도 까지는 8.3초면 충분하다. 최고속도는 330km/h다.

코닉세그는 원:1을 기반으로 만든 레제라와 아제라 RS를 선보인다. 레제라는 5.0리터급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341마력을 내며, 아제라 RS 역시 5.0리터급 V8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돼 아제라 R(960마력)보다 강력한 1100마력을 발휘한다. 

이밖에 복스홀은 스코다 시티고와 현대차 i10급 경차인 비바와 1.6 터보 엔진이 탑재돼 202마력을 내는 2세대 코르사 VXR 등을 공개하며, 세아트는 276마력의 레온 쿠프라 ST를 선보이며, 스코다는 신형 슈퍼브를 출시한다. 

◆ 일본 브랜드…작지만 강한 신차 투입

렉서스도 새로운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일부에서는 LFA의 후속 모델이라는 루머도 있지만, LF-LC의 새로운 콘셉트 버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혼다 시빅 타입R 콘셉트

혼다는 시빅 타입R과 HR-V, NSX, 재즈 등을 선보인다. 시빅 타입R은 2.0리터급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280마력 수준의 최고출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기역학 디자인 연구에 공을 들여 시속 270km 이상으로도 달릴 수 있도록 했으며,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과 스포츠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HR-V는 CR-V보다 작은 콤팩트 SUV며, NSX는 V6 DOHC 트윈터보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 9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된 고성능 스포츠카다. 재즈는 소형 해치백 모델이다. 

▲ 인피니티 QX30

인피니티 QX30 콘셉트를 공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 MF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로, 이 플랫폼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소형 라인업인 GLA클래스, A클래스 등에 사용된다. 파워트레인은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디젤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륜구동은 옵션으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양산형 모델은 내년 중순 이후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미쓰비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모델을, 스즈키는 스위프트 윗급 해치백 콘셉트인 iK-2와 소형 크로스오버 모델인 iM-4 콘셉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 미국 브랜드…포드 포커스 RS, 폭스바겐 골프R의 강력한 라이벌 

▲ 포드 포커스 RS

포드가 공개할 예정인 포커스 RS에는 2.3리터급 에코부스트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320마력을 발휘한다.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와 대형 컴프레서, 별도의 실린더 헤드 등을 통해 동력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토그 백터링 기술이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스포츠 서스펜션, 고성능 브렘보 브레이크, 안티-롤 바, 미쉐린 파일럿 슈퍼스포트 타이어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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