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 폭스바겐과 BMW가 대대적인 경영진 세대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젊은 피를 수혈해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취향에 대응하고, 기술 혁신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다.

9일(현지시간), BMW에 따르면 2006년부터 BMW그룹을 이끌던 노르베르트라이트호퍼(Norbert Reithofer) 회장은 내년 5월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올해 49세의 하랄드크루거(Harald Krüger) 생산부문 총괄사장이 BMW그룹을 이끌게 됐다.

▲ BMW그룹 하랄드크루거 회장 내정자.

하랄드크루거 차기 회장은 주요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젊은 편이다. BMW그룹의 오너인 콴트 가문의 스테판콴트(Stefan Quandt)는  젊은 회장을 선임한 배경에 대해 “젊은 세대의 창조적인 에너지가 노련한 경험과 결합해 시너지를 만들 것이며, 이는 BMW그룹의 방향성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랄드크루거는 1992년 BMW에 입사해 엔지니어로 활약한 바 있으며, 2008년 BMW그룹 내 인사부분 총괄 사장에 올랐다. 이후 2012년 BMW그룹의 생산부문 총괄 사장을 지냈다. 특히 지난 2011년에는 BMW코리아의 미래재단 발대식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하랄드크루거는 내년 5월 주주 총회의 최종 승인을 받고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며, 노르베르트라이트호퍼는 BMW그룹 감독 이사회의 회장을 맡게 된다.

한편, 폭스바겐그룹도 9일(현지시간) 경영진 교체를 발표했다. 폭스바겐그룹과 폭스바겐 브랜드를 모두 맡고 있었던 마틴빈터콘(Martin Winterkorn) 회장이 폭스바겐 브랜드의 회장에서 물러난다. 마틴빈터콘 회장은 폭스바겐그룹의 전체적인 경영에 집중하게 됐다.

▲ 폭스바겐 허버트디이스 회장 내정자.

폭스바겐의 새로운 회장으로는 BMW에서 개발담당 사장을 지낸 허버트디이스(Herbert Diess)가 내정됐다. 외신에 따르면 허버트디이스 내정자는 BMW그룹의 하랄드크루거 차기 회장과 함께 신임 회장을 놓고 경쟁을 벌였으나 하랄드크루거가 내정되면서 폭스바겐그룹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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