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는 지난 9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유엔 자동차기준조화포럼(WP29)' 회의 결과 파노라마 선루프의 국제 기준 개정을 논의하기로 결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실험 결과를 토대로 파노라마 선루프 면적의 30~70%를 차지하는 코팅부의 강도가 낮아 일반 유리에 비해 파손되기 쉽다고 밝힌바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 국토부는 선루프의 강화유리 세라믹 코팅 규정을 정하고, 코팅 면적을 제한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WP29는 파노라마 선루프 기준 개정을 위한 '인포멀 미팅(informal meeting)' 논의기구를 구성하기로 정했고, 한국이 초대 의장국을 맡기로 했다고 국토부 측은 밝혔다.
한국은 향후 선루프 국제 기준 개정 작업을 주도하게 됐으며, 개정이 완료되기까지는 1~2년 가량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엔 회의에서 각국 전문가들은 파노라마 선루프의 기준에 문제가 있음을 공감했고, 인포멀 미팅 구성 결정은 규정 개정을 진행하겠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해 국내에서 파노라마 선루프 장착 차종 55개, 65만대 모두 제작결함이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고, 파노라마 선루프의 결함 및 위험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김민범 기자
mb.kim@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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