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다이모스 시트연구센터를 가다..."시트는 과학입니다"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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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16 14:27
현대다이모스 시트연구센터를 가다..."시트는 과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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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 세계 70위권 부품기업으로

"어 저절로 옆구리가 부풀어올라요" 

산길을 달리는 화면에 따라 시트의 방석부분과 옆구리 부분이 부풀어 오르며 몸이 기울어지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아줬다. 곧 등장할 자동차에 이같은 기능이 장착된다고 했다. 

기존까지는 에쿠스에도 12방향(way) 시트이던것이 등받이의 각도와 헤드레스트까지 전동으로 움직여 18 방향으로 늘어나게 된다. 내년에 등장하는 에쿠스 후속에는 이같은 기능이 장착된다. 

현대 다이모스의 한 연구원이 올바르게 시트에 앉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최소한 헤드레스트를 충분히 높여야만 목 부상을 막을 수 있다. 

검사하는 항목은 300여가지에 달했다. 이 중 후방 추돌 시험을 비롯해 안전벨트 부하 및 파단 테스트, 사이드 에어백 전개 시험 등 보기만 해도 깜짝 놀랄만한 시험이 계속 됐다. 특히 인체모형과 유사한 로봇을 이용해 30만회 이상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시키는 시험 등은 상당한 것보다 훨씬 쉽지 않아 보였다. 

나날이 첨단화 되는 자동차 시트, 그 시트를 만드는 전문업체 중 국내 최대 업체이자, 부품업체로도 세계 70위대에 올라선 현대 다이모스를 16일 찾았다. 

 

현대다이모스는 완성차의 시트, 변속기, 액슬 등 자동차의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현대∙기아차의 부품계열사로 국내 완성차 업체를 넘어 GM 등 글로벌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이다.

현대다이모스는 1994년 설립, 1997년 현대정공의 변속기 사업 인수, 2002년 코리아정공 합병, 2004년 현대오토모티브(現현대엠시트) 인수를 거치면서 파워트레인에서 시트까지 사업 분야를 확대하며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부품계열사로 자리잡았다.

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미국, 체코 등 7개국에 해외 생산법인을 설립해 전 세계의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대륙 별 거점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확대해 명실상부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회사로 성장해 오고 있다.

현대다이모스는 2007년 완공된 화성 구동연구센터와 동탄 시트연구센터를 주축으로 미국 디트로이트 연구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R & D 역량을 강화해 나가며 글로벌 TOP 5 자동차 메이커로 올라선 현대차의 품질을 높이는데 이바지 하고 있다.

 

2004년 시트사업을 시작한 현대다이모스는 끊임없는 기술개발 노력으로 불과 10년만에 대부분의 시트 관련 기술을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시트 부문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잡았으며, 이 과정의 중심에는 지난 2007년 준공된 현대다이모스 시트연구센터가 있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현대다이모스 시트연구센터는 대지24,876m², 연면적18,479m²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시트 전문 연구소로 시트 모듈 및 메커니즘의 개발 검증을 위한 최첨단 시험 설비를 갖췄고 디자인에서부터 시험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시트가 개발되어 차량에 탑재되기까지의 연구개발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 현대다이모스의 기술력

현대다이모스는 현대차와 공동개발한 표준프레임을 통해 차종 별 차이가 컸던 프레임의 표준화와 공용화에 성공해 원가, 품질, 성능 등 모든 분야에서 획기적인 기술 혁신을 이뤘다.

또한 국산 최초의 통풍시스템과 다이나믹 볼스터 조절 시스템 등을 선행 개발했으며, 다이나믹 드라이브 시트, 액티브 헤드레스트, 햅틱 시트, 럼버 서포트, 멀티 컴포트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시트 기능을 실제 자동차에 접목시켜 고객들에게 더 나은 삶과 경험을 제공해 왔다.

이 밖에도 이노션, 현대차 등 그룹사와의 협업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시트의 진동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진동 뮤직시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90년대 중반까지 기술과 기능을 중시하던 자동차산업은 21세기에 들어서 친환경과 감성적인 측면을 강조하기 시작했으며, 현대다이모스는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를 제품에 반영, 침대 매트리스에서 쓰였던 스프링과 고가의 가방에 적용하는 고급 소재를 자동차 시트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기능은 물론 패셔너블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단순 전후방 작동 기능만 있던 국내 자동차 시트는 현대다이모스가 개발한 현대자동차의 1세대 제네시스(BH)를 계기로 다양한 기능과 함께 프리미엄한 감성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시트는 자동차에서 고객과 가장 접점이 많은 민감한 부품 중 하나로서 현대다이모스는 미래 시트 개발에 있어 연비와 밀접하게 연관된 ‘경량화’, 거주성과 디자인을 고려한 ‘슬림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다기능화’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감성 극대화, 친환경 신소재, 안전기능, 전장통합기술 등을 고려해 자동차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은 시트 기술력을 높이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현대다이모스의 연구개발 노력은 국내 최고의 시험설비를 보유한 시트연구소와 시너지효과를 이끌어내 시트부문에서 5개의 신기술(NET) 인증, 3개의 IR52장영실상 수상 등 뛰어난 성과를 거둬왔다.

 

뿐만 아니라, 15개의 글로벌 사업장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한 결과, 지난해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서 선정한 글로벌 100대 부품기업 중 76위를 차지했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비전 슬로건인 [READY 10]을 통해 세계 30위권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 도약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대다이모스의 비전 슬로건 [READY 10]에서 Ready의 'RE(ready)'는 ‘새로운 도약’을, 'A(Ace)'는 ‘글로벌 최고수준’, 'DY(Dymos)'는 ‘다이모스’ , '10'은 매출 목표인 ‘10조원’을 의미, 양적 질적 성장을 통해 현대차와 함께 세계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부품기업으로 올라선다는 의미다.

◆ 신형 제네시스에 담긴 현대다이모스의 프리미엄 시트 기술력

현대다이모스는 오직 운전자의 안전과 편안함을 최우선 과제로 연구개발에 임한 결과, 지난해 말 기존의 시트 기술력을 한 차원 넘어선 최고의 기술력이 담긴 신형 제네시스의 시트 개발에 성공했다.

제네시스의 시트에는 운전자가 차에 오르는 순간부터 내리는 순간까지 운전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과 인간의 지각반응 시스템 등을 고려한 각종 첨단 기술력이 적용 됐다.

우선, 신형 제네시스에는 최고급 ‘나파 가죽’과 함께 가죽 ‘열융착 공법’이 적용돼 착좌감과 감성품질 요소를 개선했다.

 

천연가죽 특유의 부드러운 장점을 갖춘 최고급 나파(Nappa) 가죽을 적용해 고급감과 미적감각을 극대화하는 한편, 시트 커버링의 가죽과 슬라브 소재를 융착시키는 ‘열융착(Melting Bond) 공법’ 개발을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죽이 들뜨고 주름이 생기는 단점을 보완하여 착좌감을 증대하고 감성품질을 구현했다.

또한, 신형 제네시스의 시트에는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함은 물론 감성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시트 등받이와 쿠션의 기울기 조절, 머리지지대 조절은 물론 운전자의 신체에 맞게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한 사이드 볼스터를 적용해 측면 지지성과 주행안정성을 한층 높였으며, 운전자의 키에 맞춰 시트 쿠션 앞부분의 길이까지 조절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인 ‘인텔리전트 운전석 시트’가 적용됐다.

뿐만 아니라 신형 제네시스에는 경주용 차량에 쓰이는 버킷 시트의 장점을 고려한 시트디자인을 적용해 제네시스의 주행성능에 걸맞은 실내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주행감성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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