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BMW X4의 스파이샷이 포착됐다. X4는 X3와 X5 사이에 위치하는 BMW의 새로운 SUV로 아우디 Q5, 레인지로버 이보크, 포르쉐 마칸 등과 경쟁하는 모델이다.

17일(현지시각), 해외 자동차 매체들은 위장 테이프를 붙이고 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는 X4의 스파이샷을 공개했다. 이 차는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모델로 알려졌다.

X4는 '베이비 X6'로 불리는 만큼 범퍼 디자인을 비롯해 쿠페형 루프 라인, 창문 프레임 등이 X6와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차의 전체적인 모습도 지난 '2013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와 큰 차이가 없는데, BMW 측은 X4 양산형 모델에는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최대한 반영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X4는 개발이 완료됐으며, 생산설비 역시 90% 이상 구축된 상황이었다.

X4는 X3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디자인은 X6와 비슷해 뒷좌석 머리 공간과 적재 공간이 X3에 비해 조금 부족하다. 또, 차체 길이(4648mm)와 휠베이스(2810mm)는 동일하지만, X3보다 53mm 낮고 34mm 넓다.

파워트레인도 X3에 사용되는 2.0 디젤 엔진(X4 20d, 181마력)과 3.0 디젤 엔진(X4 30d, 254마력) 등이 장착되며, 후륜과 풀타임 4륜구동(X드라이브)이 모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X4를 내년 1월 모터쇼 공개 이후 상반기 중 판매할 예정이며, 오는 2015년는 고성능 모델인 X4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X4의 판매 가격은 약 5156만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