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출시되는 렉서스 NX300h, 일본서 미리 살펴보니
  • 일본 도요타시=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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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17 23:16
내달 출시되는 렉서스 NX300h, 일본서 미리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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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는 내달 6일, 새로운 SUV 모델인 NX를 국내에 출시한다. NX는 터보 엔진이 장착된 NX200t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NX300h 두가지 모델로 나뉜다. 국내에는 NX300h가 먼저 출시되며, 내년 NX200t가 출시될 전망이다.

국내 출시에 앞서 1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위치한 도요타 본사에서 렉서스 최초의 소형 크로스오버 NX를 만났다. 또 렉서스 타카시야마모토 부사장, 렉서스 제품개발 프로젝트 매니저 오츠카켄지에게 NX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렉서스 NX는 ‘프리미엄 어반 스포츠 기어(Premium Urban Sports Gear)’란 콘셉트로 제작됐다. 렉서스 측은 비히클(Vehicle)이 아닌 기어라고 정의한 것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도구의 개념을 말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편의성과 활용성을 갖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NX는 기존 렉서스의 주 타켓인 북미 시장을 벗어나 전세계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실차 테스트를 완료했고, 터보 모델은 중국, 일본, 미국 등지에서 테스트가 진행됐다. 특히 유럽의 경우 어느 시장보다 차를 보는 소비자들의 눈이 까다롭다. 특히 캠핑이나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기기 때문에 SUV의 화물 적재 능력이나 견인력도 중요하다. 렉서스에 따르면 NX의 견인력은 1500kg에 달한다.

전반적인 개발과 제작에는 최근 렉서스의 방향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NX의 치프 엔지니어를 비롯한 개발 주역은 LFA 개발팀에 소속됐던 엔지니어들이며, 극적인 그들의 성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레이저 스크류 용접과 구조용 접착제의 사용을 크게 늘려 강성을 확대했다. 이로 인해 뛰어난 핸들링과 우수한 승차감을 확보했다고 렉서스 측은 강조했다. 

 

 ‘스핀들 그릴’로 대변되는 강렬한 디자인과 IS에서 이어져 온 날카로운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은 NX에 와서 더 발전했다. NX의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에는 총 78개의 LED가 적용됐다. 특히 독특한 헤드램프의 구성은 향후 렉서스 전차종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NX는 길이 4630mm, 너비 1845mm, 높이 1645mm, 휠베이스 2660mm의 크기를 갖췄다. BMW X3나 아우디 Q5에 비해 약간 작고 폭스바겐 티구안에 비해선 크다. 앞좌석이나 뒷좌석 공간의 부족함은 없다. 머리 공간이나 다리 공간 모두 여유롭다. 또 거대한 배터리를 장착했음에도 넓은 트렁크 공간까지 확보했다.

 

실내에는 렉서스 특유의 꼼꼼함과 고급스러움이 담겨있다. 대시보드, 센터콘솔, 시트, 스티어링휠 등에 적용된 가죽 소재와 마감은 렉서스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 7인치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 햅틱 리모트 컨트롤, 센터콘솔의 터치 패드 등은 여느 렉서스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지만, 디자인과 조작감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NX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이 탑재됐다. 단, 무선충전을 위해서는 별도의 케이스를 구매해야 한다. 또 뒷좌석 시트는 전동으로 폴딩이 가능하다. 앞좌석과 뒷좌석에 마련된 버튼을 누르면 60:40으로 뒷좌석을 접을 수 있다.

국내에 먼저 출시되는 NX300h에는 2.5리터 앳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종합출력은 197마력이다. RX와 동일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춰 전기모터는 뒷바퀴를 굴린다. 렉서스는 실내 공간확보를 위해 2개의 모듈로 구성된 배터리 팩을 적용했다. 렉서스 관계자는 배터리팩을 두개로 나눈 후 이를 냉각시키기 위한 공기흡입구 설계가 가장 어려웠던 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렉서스 최초의 터보 엔진이 장착된 NX200t의 경우 2.0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35.6kg.m의 힘을 낸다.

 

렉서스 NX300h는 스탠다드와 럭셔리 두가지 트림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스탠다드 트림에는 수동식 폴딩 2열 시트, 인조가죽시트, 10스피커 파이오니아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됐다. 럭셔리 트림에는 전동식 2열 파워폴딩시트, 가죽시트, 운전석 메모리 시트, 무선 스마트폰 충전 시스템, 마크레빈슨 오디오 시스템, BSM 사각지대 방지 시스템, 후면충돌 경고 시스템, 전동식 테일게이트 등의 편의 및 안전사양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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