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행수입의 변화, 혜인 ‘슈퍼휠즈’…”A/S 걱정마시라”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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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29 15:23
병행수입의 변화, 혜인 ‘슈퍼휠즈’…”A/S 걱정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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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병행수입 업체를 통해 차를 구입한다. 국내에 진출한 브랜드는 많지만 높은 판매를 견인할 볼륨 모델이 대부분이고, 특별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채워줄만한 ‘아이코닉카’는 정작 수입되지 않기 때문이다. 

병행수입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여러 가지 난관을 겪어야 한다. 먼저, 자신이 원하는 차와 옵션 등이 완벽하게 들어맞는 모델을 구매하기 힘들다. 가격 책정도 병행수입 업체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차를 소유해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다. 부품을 수급하기 위해서 또 한 번 수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결국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기도 한다.

▲ 포드 F150 SVT 랩터.

병행수입 업체는 주로 개인사업자가 많기 때문에 회사 규모나 자금이 녹록치 못했다. 과감한 시도를 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발전을 기대하긴 힘들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탄탄한 기업이 병행수입에 뛰어들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 탄탄한 기업·수입차 판매 딜러가 뛰어든 병행수입

이런 일반적인 상황과 달리, 국내 최대 건설기계 및 토목장비 수입업체 (주)혜인의 자회사 혜인산업이 새로운 병행수입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들이 만든 ‘슈퍼휠즈’는 국내서 정식으로 판매되지 않는 포드 F150, 고성능 모델 SVT 랩터, 대형 SUV 익스페디션 등을 본격적으로 수입판매하고 있다. 슈퍼휠즈의 가장 큰 장점은 혜인산업이 운영하는 혜인자동차의 서비스 센터를 이용할 수 있고, 글로벌 보증이 적용된다.

▲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슈퍼휠즈 전시장. 바로 위층은 포드와 링컨 승용차가 전시돼있다.

혜인산업 슈퍼휠즈 관계자는 "슈퍼휠즈는 가치 있는 차량을 특별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태어났다"며 "'신뢰를 최우선'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고 있지 않은 대형 SUV나 LUV, 그리고 픽업트럭 등을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포드 차량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요구에 맞는 모든 차량을 수입 및 판매하고 있어 비즈니스 라이프 혹은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는 차를 판매하는 만큼 슈퍼휠즈는 A/S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세웠다. 미아동에 위치한 혜인자동차의 북부 서비스 센터에는 F150을 위해 제작된 별도의 베이가 갖춰졌다. 그동안 일반적인 수입차 전문 수리점에서는 F150을 들어 올릴만한 대형 리프트가 흔치 않아서 소비자들은 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슈퍼휠즈는 숙련된 정비사와 전용 공구, 필요한 부품을 구비해 신속한 업무가 진행되도록 준비했다. 

또한 슈퍼휠즈에서는 판매 후 3년, 55,000km까지 엔진오일과 필터를 무상 교체해 주며, 일반보증은 3년, 55,000km, 엔진 및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에 관한 보증은 5년, 95,000km 까지 포드의 글로벌 워런티에 따라 미국 현지 구매 시점으로부터 적용한다.

▲ 랩터의 뒷모습. 거대한 대형 픽업 트럭의 강인함이 느껴진다.

차를 구입하는 형태만 병행수입과 같은 뿐, 막상 차를 구입하고 나면 정식수입차를 이용하는 것과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 드림카를 파는 곳, 슈퍼휠즈

슈퍼휠즈는 현재 F150과 SVT 랩터, 익스페디션 등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판매 초기에는 SVT 랩터의 문의가 가장 많았지만 현재는 익스페디션의 인기도 이에 못지않다고 설명했다. 또 이외에 대형 픽업 트럭 헤비듀티나 독특한 에디션 모델 등을 비롯, 그동안 정식수입되지 않았던 다양한 차종 구매에 대한 문의도 끊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 미국에서 무려 37년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F150.

슈퍼휠즈는 수입 방식은 고급 브랜드의 주문제작 방식과 유사하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델과 사양을 미국에 위치한 지사에서 공급받는 형태다. 혜인 산업은 안정적인 차량 수급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지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슈퍼휠즈 사업팀이 최종적으로 차량이 소비자들에게 인도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관리한다. 이는 (주)혜인의 54년간의 수입, 유통, 서비스 경험에서 얻은 여러 노하우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슈퍼휠즈 관계자는 “픽업 트럭만 수입해 판매하는 회사로 남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미국 지사를 통해서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를 수입해 판매할 수 있고, 범위를 넓혀 전 세계 모든 차를 국내에 수입해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풀사이즈 8인승 SUV, 익스페디션.

슈퍼휠즈는 현재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전시장에서 F150, SVT 랩터, 익스페디션 등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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