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카이엔 페이스리프트 공개, “마칸 터보 엔진 달렸다”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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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25 13:06
포르쉐 카이엔 페이스리프트 공개, “마칸 터보 엔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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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엔이 출시됐을 당시, 많은 마니아들은 포르쉐를 ‘변절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가 SUV를 내놓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대부분의 스포츠카 브랜드가 최고급 SU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페라리를 제외하고 람보르기니, 벤틀리, 마세라티 등은 이미 콘셉트카를 공개했고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판매계획도 세웠다.

 

포르쉐는 새로운 SUV 마칸을 출시하며 또 한발 앞서나갔고, 쿠페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 쿠페형 카이엔을 출시할 계획도 세웠다. 

 

이에 앞서 포르쉐는 24일(현지시간), 효자 차종 카이엔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4년만에 부분 변경된 2015년형 카이엔은 일부 외관 디자인이 변경됐고, 새로운 엔진도 장착됐다. 또 기존 엔진은 성능이 향상됐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됐다.

◆ 날렵해진 디자인, 918 스파이더의 디자인 요소 적용

신형 카이엔은 세부적인 디자인이 한층 날렵하게 다듬어졌다. 4개의 LED로 구성된 주간주행등은 더 또렷해졌고, 상위 모델인 카이엔 터보에는 LED 램프가 탑재된 ‘포르쉐 다이내믹 라이트 시스템(PDL)’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테일램프에도 주간주행등과 유사한 4개의 LED가 적용됐다. 포르쉐는 “입체적인 요소가 강조됐다”고 전했다.

 

공기흡입구의 디자인도 변경됐고, 냉각 효율을 향상시키는 ‘에어 블레이트’도 추가됐다. 보닛의 면적도 넓어졌으며, 앞 팬더의 디자인은 완전히 새로워졌다고 포르쉐는 설명했다. 머플러의 디자인이 개선됐고, 테일게이트의 디자인도 변경됐다.

 

실내의 디자인 변화는 미미하다. 918 스파이더의 스티어링휠 디자인이 적용됐고, 패들시프트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뒷좌석 시트는 옵션으로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해졌다.

◆ 성공적인 다운사이징과 더욱 향상된 주행 성능

카이엔 디젤에는 3.0리터 V6 터보차저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기존 최고출력 245마력에서 240마력으로 출력이 감소했다. 최대토크는 56.1kg.m로 동일하다. 하지만 최고출력이 발휘되는 영역이 4000rpm에서 3800~4400rpm으로 확대됐다.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6초에서 7.2초로 단축됐다.

 

카이엔 S에는 마칸 터보에 장착되는 3.6리터 V6 엔진이 새롭게 탑재됐다. 기존 4.8리터 V8 엔진에 비해 성능은 더 향상됐다. 최고출력은 420마력, 최대토크는 56.2kg.m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2초다. 기존 모델에 비해 0.4초 빨라졌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적용하면 5.1초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할 수 있다.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체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카이엔 S E-하이브리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최고출력 333마력의 3.3리터 V6 슈퍼차저 엔진과 최고출력 95마력의 전기모터가 결합됐다. 종합출력은 최고출력 416마력 정도며 최대토크는 60.2kg.m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4초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용량은 10.8kWh며 전기 모도로 시속 125km까지 달릴 수 있다.

 

고성능 모델인 카이엔 터보의 성능도 향상됐다. 4.8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은 기존 500마력에서 520마력으로 최고출력이 향상됐다. 최대토크는 5.2kg.m 높아진 76.6kg.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2초에 달한다.

◆ 미국 시장에서 6350만원부터

신형 카이엔은 11월 미국에서 판매가 먼저 시작된다. 카이엔 디젤은 6만1700달러(약 6350만원)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카이엔 S는 7만4100달러(약 7620만원), 카이엔 S E-하이브리드는 7만6400달러(약 7860만원), 카이엔 터보는 11만3600달러(약 1억1700만원)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옵션 적용에 따라 판매 가격은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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