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최근 내놓은 인터넷 동영상 광고가 현대차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 최근 랩퍼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비난랩, 이른바 '디스(disrespect)전'을 연상케 하기도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선 '일리 있다'면서 오히려 널리 퍼져나가고 있다.

이 영상은 조선시대 화풍의 일부를 차용한 애니메이션으로 꾸며졌다. 조선시대 인물들이 배를 타고 여행하는 것으로 그려졌지만 최근 현대차에서 일어나는 문제점들을 우회적으로 풍자했다는 점에서 웃음을 자아낸다. 

우선 최근 현대차가 내세우는 '프리미엄 세단'이 주행성능이 좋지 않다는 점을 예로 들거나, 심지어 뒤쪽에서 물이 샌다는 점을 지적했다. 배를 운전하는 뱃사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에게 '돌이킬 수 없다'면서 으름장을 놓는다.

반면 건너편을 지나는 르노삼성 배는 이와 달리 주행성능이 편안하고 자신만만하다며, 차를 일단 한달 타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바꿔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로 르노삼성은 1개월간 차를 타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불해주는 캠페인을 진행한 후 판매량이 이전에 비해 약 30% 가량 올랐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한편, 르노삼성의 이같은 공격적이고 유머러스한 광고는 최근 폭스바겐의 박동훈 사장이 르노삼성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직후에 이뤄진 것이어서 박부사장의 의지가 표현된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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