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의 신차 'XE', 차세대 엔진과 섀시로 기술력 과시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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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16 15:34
재규어의 신차 'XE', 차세대 엔진과 섀시로 기술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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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활력소가 될 새로운 콤팩트 스포츠세단이 9월 8일 영국에서 공개된다. ‘XE’로 불리는 이 신차는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이 포진하고 있는 유럽 D세그먼트에 도전장을 내민다. 재규어는 XE를 통해 재규어랜드로버의 차세대 엔진 및 섀시, 새로운 디자인 등을 선보일 전망이다. 또 부족한 라인업을 보강해 판매도 대폭 확대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 재규어 XE.

재규어 수석엔지니어 마이크크로스는 “재규어는 언제나 정밀한 핸들링과 편안하고 부드러운 주행성능의 균형을 잘 유지해왔다”면서 “XE는 그간 재규어가 추구해 온 방향의 절정”이라고 말했다. 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부드러운 승차감과 동시에 경쟁 모델을 능가하는 역동성까지 모두 갖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재규어는 XE는 10월 열리는 2014 파리모터쇼를 일반인에게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유럽에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북미 지역은 2016년 출시된다. 

재규어는 정식 공개에 앞서 XE의 몇몇 제원과 특징을 공개했다. 

◆ 인제니움 엔진

인제니움(Ingenium) 엔진은 재규어랜드로버가 직접 디자인 및 설계, 생산까지 도맡은 첫번째 엔진이다. 재규어 측은 동급 최고 수준의 힘과 연료효율성,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재규어는 인제니움 엔진을 통해서 원가 절감, 생산 효율 증대 등을 꾀하고 있다. 인제니움 엔진은 하나의 엔진 구조에서 가솔린과 디젤부터 터보 및 하이브리드까지 만들 수 있다. 또 전륜구동, 후륜구동, 사륜구동 등 모든 모델에 탑재할 수 있다.

▲ 재규어랜드로버의 인제니움 엔진.

엔진의 실린더 용량은 500cc로 통일했고, 보어 및 스트로크도 동일하다. 새로운 실린더를 추가하면 고성능 엔진이 실린더를 빼면 다운사이징이 되는 개념이다. 엔진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은 대부분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재규어에 따르면 기존 엔진에 비해 무게는 최대 80kg 가벼워졌다. 이밖에 직분사 시스템과 터보차저, 가변 밸브 타이밍, 스타트-스톱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어

재규어는 현재까지 약 321만km의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고 밝혔으며, 7만2천 시간 이상의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 새로운 알루미늄 섀시

재규어랜드로버는 대형 세단 XJ, 스포츠카 F-타입을 통해 그들만의 알루미늄 차체 구조를 뽐내고 있다. 랜드로버에도 알루미늄 구조를 적용해 무려 420kg의 무게를 덜어내기도 했다. 재규어는 XF에도 적용되지 않은 100% 알루미늄 모노코크를 XE에 적용했다.

▲ XE의 알루미늄 차체.

◆ 핸들링과 승차감을 모두 확보한 서스펜션

XE는 전륜 더블 위시본, 후륜에는 ‘인테그랄 링크’로 불리는 멀티링크 방식의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재규어는 전륜 더블 위시본은 스포츠카 F-타입의 구조와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역동적인 성격을 발휘하기 위한 세팅이 이뤄졌고, 대부분의 부품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후륜 인테그랄 링크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구조로 동급 최고의 승차감과 기민한 반응을 확보했다고 재규어는 설명한다. 여러 뼈대는 속이 빈 단조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무게는 가볍고 강성은 높다.

▲ 재규어가 공개한 XE의 몇몇 정보.

◆ 차세대 전자제어 파워 스티어링

XE는 재규어의 차세대 전자제어 파워 스티어링(Electric Power Assisted Steering, EPAS)가 최초로 적용되는 모델이다. 유압 방식의 스티어링에 비해 한결 반응이 뛰어나고 속도에 따라 반발력이 달라진다. 또 재규어 드라이브 콘트롤과 연동돼 스티어링의 성격이 변경된다.

▲ 재규어 XE 스파이샷.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촬영됐다.

◆ 트랙션 컨트롤

후륜구동은 언제나 뒷바퀴의 미끄러짐을 경험할 수 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재규어는 ‘올 서피스 프로그레스 컨트롤(All Surface Progress Control, ASPC)’를 개발해 XE에 최초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재규어에 따르면 ASPC는 랜드로버가 오프로드용 트랙션 시스템을 일반 도로에 맞게 재구성한 것으로 드라이버가 조절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정밀한 트랙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재규어 XE 스파이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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