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세대 로드스터 공개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덧붙여 사람들의 기대를 끌기 위한 발언을 추가했다. 정지상태에서 60마일/h(약 96km/h) 가속을 1초 이내에 끊는다는 것이다. 이게 과연 현실성이 있는 말일까? 

2017년 공개된 테슬라 2세대 로드스터 콘셉트
2017년 공개된 테슬라 2세대 로드스터 콘셉트

테슬라가 2세대 로드스터를 공개한 것은 2017년이다.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신형 로드스터는 출시되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식어가자 일론 머스크 CEO가 입을 열었다. 이번에도 관심을 이끌 수 있는 말들로 채워졌다.

먼저 일론 머스크는 “이것을 차라고 부를 수 있다면 이런 차는 다시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역대 가장 놀라운 제품이 될 것”이라면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성능 부분에서 놀랄만한 이야기를 남겼다. 0-60마일 가속을 1초 이내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양상 차 중에서 0-60마일 가속을 1초 안에 달성한 차는 없다. 400m 직선 도로에서 속도를 겨루는 드래그레이스 참가차만 가능한 영역이다.

당초 테슬라는 2017년 2세대 로드스터 공개 자리에서 0-60마일 가속 시간이 1.9초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었다. 160km/h는 4.2초 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400m 주파는 8.8초 만에 끝낸다고 덧붙였다. 내연기관 자동차라면 수천마력 이상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어야 가능한 숫자들이다.

업계 반응은 회의적이다. 테슬라는 그동안 지키지 못한 약속이 많았으며, 시간이 갈수록 말이 바뀌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2017년 공언했던 1.9초 가속 성능만 제대로 보여줘도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 여기서 1초 가까이 더 줄인다고? 터무니없는 테슬라 특유의 허풍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017년 공개된 테슬라 2세대 로드스터 콘셉트
2017년 공개된 테슬라 2세대 로드스터 콘셉트

한편, 테슬라는 2세대 로드스터의 양산형 디자인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올해 연말이면 양산 전 모델을 공개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더불어 2025년에는 소비자 인도를 목표로 밝혔다.

현재 2세대 로드스터는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예약금은 5만 달러(약 6675만 원)다. 2017년 공개 당시 가격이 변동되지 않는다면 2세대 로드스터는 대당 20~25만 달러 선으로 나올 예정이다. 현재 환율 기준 약 2억 6700~3억 3370만 원에 이르는 가격이다. 차값도 적지 않지만, 과연 이번에는 실제로 만나볼 수 있을지 그것부터 여전히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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