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차 왕좌를 차지한 BMW가 새해 첫 달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대비 18.4% 감소한 1만2974대를 기록했다. 연말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된 12월과 비교하면 무려 54.0%나 줄어든 수치다. 

BMW 신형 5시리즈
BMW 신형 5시리즈

그 가운데 BMW는 4330대를 판매하면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차이는 무려 1400대에 달한다. 풀체인지 5시리즈가 1126대로 월간 1위를 지킨 가운데, i5(190대)까지 더한다면 E클래스의 두 배에 달한다. 여기에 3위 X5(585대)를 비롯해 7위 X3(389대), 8위 X7(387대) 등 SUV 라인업이 힘을 보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934대로 2위다. 주력인 E클래스(652대)가 풀체인지 직전 주춤하며 전체 판매량이 다소 내려간데다 판매를 뒷받침할 차종도 많지 않았다. GLE가 531대로 5위, GLC가 321대로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3위는 렉서스(998대)가 차지했다. 렉서스가 톱3에 들어간 것은 2023년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전체적으로 일본 브랜드들의 판매량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렉서스는 선방 중이다. 

렉서스의 선전은 ES 덕분이다. ES는 556대 판매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8%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체급이 비슷한 제네시스 G80나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등 최근 부분변경과 완전변경을 거친 신차가 출시됐음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볼보 XC60
볼보 XC60

볼보는 965대로 4위를 차지했다. 작년 1월(1007대)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올해 목표가 1만800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볼보는 주력 모델인 XC60(402대)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많이 팔린 S90(155대)과의 차이가 제법 크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올해 EX30이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오는 3월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되고 출고가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금세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가 786대로 5위를 차지했고, 포르쉐(679대), 미니(543대), 랜드로버(341대), 링컨(285대), 포드(232대)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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