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전기차의 대안으로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기대 이하로 주춤하자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르면 10년 내로 포르쉐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가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르쉐 미션 X 컨셉트
포르쉐 미션 X 컨셉트

독일 특허청에 따르면 포르쉐가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를 위한 신기술을 출원했다. 포르쉐의 새로운 기술은 공간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이를 통해 동일한 공간에서 더 많은 수소 연료를 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는 올해 세계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올해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률을 지난해 29%보다 감소한 2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 정부의 보조금 삭감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전기차 수요도 줄어든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또, 부족한 차량 선택권과 불편한 충전 경험도 전기차 시장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독일 특허청에 출원된 포르쉐의 수소 연료전지 관련 특허
독일 특허청에 출원된 포르쉐의 수소 연료전지 관련 특허

포르쉐의 새로운 특허는 한때 완전하게 전기차로 기울었던 세계 자동차 시장이 흔들리자 다시 수소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포르쉐는 이미 2015년부터 수소 연료전지 관련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에는 수소 내연기관엔진 관련 기술도 확보했지만, 양산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태도를 바꾼 것이다.

포르쉐가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를 내놓는다면 911과 같은 스포츠카보다 카이엔과 마칸 등 SUV 모델에 우선 적용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는 부품의 부피 등 문제로 공간이 제약적인 스포츠카에 적용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를 종합하면 911과 같은 스포츠카는 하이브리드 및 합성연료를, SUV와 세단 등은 전기차와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등으로 나누는 멀티-웨이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독일 특허청에 출원된 포르쉐의 수소 연료전지 관련 특허
독일 특허청에 출원된 포르쉐의 수소 연료전지 관련 특허
독일 특허청에 출원된 포르쉐의 수소 연료전지 관련 특허
독일 특허청에 출원된 포르쉐의 수소 연료전지 관련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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