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극심한 출고 지체에 시달렸던 현대차 그랜저가 새해부터 원활하게 고객에게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그랜저

2일 현대차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랜저와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생산 요청 시 1개월 이내에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표시됐다. 한때 그랜저는 신차 효과와 더불어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인해 생산이 늦어지며 대기 기간이 1년 가까이 늘어난 바 있다. 그러나 반도체 수급이 원활해졌고, 연말에 차량을 미리 생산해두며 고객 인도기간도 짧아졌다. 

수 개월에 걸친 할인으로 그랜저 악성 재고도 대부분 해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몇 달간 현대차는 그랜저에 대해 최대 400만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재고할인을 내세운 바 있다. 영업일선에 따르면, 오랜기간 판매되지 않을만큼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옵션 구성인 악성 재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 판매가 완료됐고, 이달부터 재고할인 규모는 100만원 수준으로 줄었다. 

한편, 그랜저 이외 다른 차종들도 출고 적체가 상당수 줄었다. 영업 일선에 따르면 싼타페 하이브리드(8개월), 팰리세이드(1.5~3개월), 아이오닉5(4주), 아이오닉6(2주) 등 인기 차종 대부분의 대기 기간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편, 현대차는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7 생산 설비를 갖추기 위해 지난 12월31일부터 아산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다. 아산 공장에서는 쏘나타, 그랜저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아이오닉7도 혼류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 재개는 2월 설 연휴 이후로 예정됐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