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캐스퍼 터보 모델에 결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차주들은 특정 기간에 생산된 차량에서 일괄적으로 가속 불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현대차 캐스퍼 터보
현대차 캐스퍼 터보

최근 동호회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캐스퍼 터보 모델에서 가속 결함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해당 이슈로 자동차리콜센터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10건이 넘는다.

제보에 따르면 이런 증상은 70~80km/h 정도의 고속에서 주로 발생했다. 가속 페달을 아무리 밟아도 RPM만 올라갈 뿐 80~85km/h 이상으로 속도가 붙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정차 후 시동을 껐다 켜면 괜찮아지는 경우도 있고, 계기판에 경고등이 점등되며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차주들은 특정 시기에 생산된 터보차저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일단, 자연흡기 모델에서는 가속 불량이 나타나지 않는 데다가, 현대차가 최근 '기획전'으로 판매한 재고 차량에서 주로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속 불량 현상은 4~6월 생산된 차량에서 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자동차 리콜센터에 접수된 캐스퍼 가속 불량 결함
자동차 리콜센터에 접수된 캐스퍼 가속 불량 결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내부에서도 이번 문제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속 불량으로 캐스퍼를 입고했다는 동호회의 한 회원은 "현대차 연구소와 부품 공급업체가 합동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들었는데, 터보차저 결함으로 결론났다"고 말했다. 해당 차주의 차량은 터보차저를 교환하고 증상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인 점은 특정 시기에 생산된 차량을 제외하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근 캐스퍼 터보를 구매했다는 한 차주는 "아직 증상은 없지만, 하루하루 불안하게 달리는 상황"이라며 "특히, 주행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파워트레인의 결함인 만큼 서둘러 리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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