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신형 싼타페 라인업에 디젤을 제외한다는 소식이다. 까다로운 배출가스 규제와 저조한 실적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형 싼타페는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로만 꾸려질 예정이다. 현대차가 중형급 SUV에서 디젤을 빼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싼타페 디젤 비율은 10% 초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
현대차 신형 싼타페

2021년까지만 해도 싼타페에서 디젤의 비중은 가장 높았다. 카이즈유에 따르면 전체 4만1739대 중 40%인 1만6807대가 디젤이었다. 다음으로는 휘발유(37.5%, 1만5674대)와 하이브리드(22.1%, 9258대) 순이었다.

상황은 1년 만에 바뀌었다. 2022년 판매된 싼타페 2만8205대 중 디젤은 24.2%인 6837대로 급감했다. 가솔린(28.3%, 8007대)보다도 낮은 것으로, 이마저도 올해 상반기에 13.9%(4183대)로 줄어들었다.

디젤의 자리는 하이브리드가 차지했다. 전체 실적이 줄었음에도,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오히려 늘었다. 2022년 1만3361대로 47%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 1~6월에는 56%를 넘겼다.

업계 한 전문가는 "디젤 수요가 점점 줄어들면서 이제는 'SUV=디젤'이라는 공식도 깨졌다"면서 "디젤의 장점을 살리면서 동시에 단점을 보완한 하이드리드가 국산 SUV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 쏘렌토
기아 쏘렌토

싼타페 디젤이 단종될 경우, 기아 쏘렌토도 같은 길을 갈 것으로 예상된다. 쏘렌토 디젤 역시 2021년 35%에서 2022년 12.6%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는 72.1%까지 늘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쏘렌토 부분변경이 나오는 시점에 맞춰 디젤 판매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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