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세계적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UAM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대형 유인드론을 뜻한다. 활주로가 필요없어 에어택시 등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한화시스템, 대한항공 등 대기업이 UAM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통신3사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기업들도 UAM 제조사와 협업을 확장하고 있다.

유영상 SKT CEO(오른쪽)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SKT 제공
유영상 SKT CEO(오른쪽)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SKT 제공

SKT와 협업을 맺은 조비 에비에이션은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획득한 UAM 기체 제조사다. UAM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의 최장 비행 기록 등을 보유하고 있어 에어택시 상용화에 가장 근접하다는 평가다.

조비 에비에이션이 개발 중인 4인승 UAM 기체 S4 모델은 한 번 충전에 4명의 승객을 태우고 240km를 운항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320km에 달한다. 지난해 대규모 생산시설을 건설해 기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양사는 UAM 사업 관련 정기 협의체를 결성하고 기체·서비스 플랫폼 등 전 분야에 걸친 상호 협력을 본격화한다.

SK텔레콤은 통신, 티맵(TMAP) 플랫폼 등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 조비 에비에이션의 에어택시 실증 경험을 접목할 계획이며, 조비 에비에이션은 SK텔레콤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UAM 특화 서비스의 발전을 모색하고 최적의 실증 환경을 갖춘 한국에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SKT-조비 에비에이션 협업 개념도=SKT 제공
SKT-조비 에비에이션 협업 개념도=SKT 제공

유영상 최고경영자(CEO) 등 SKT 주요 임원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의 조비에비에이션 생산시설을 방문해 UAM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 CEO가 주도하는 정기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SKT는 내년 국토교통부 주도의 '한국형 UAM 그랜드챌린지' 사업에 참여한다. 2025년 UAM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기체의 안전성 검증, 적정 안전기준 마련 등을 위해 일부 지역에서 UAM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는 실증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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