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비전 퓨처 럭셔리 콘셉트.

이르면 내년 모습을 드러낼 차세대 BMW 7시리즈는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이 대거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BMW는 경량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면서 BMW가 추구하는 ‘운전의 즐거움’까지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BMW 노르베르트라이트호퍼(Norbert Reithofer) 회장은 지난주 열린 ‘BMW 주주총회’에서 “i시리즈를 통해 선보인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 차체의 사용을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차세대 7시리즈에도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을 적용해 혁신적인 경량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 BMW 비전 퓨처 럭셔리 콘셉트.

이미 BMW는 M 라인업을 통해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루프를 제작하고 있다. 이것을 통해 BMW는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일반 모델에도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패널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BMW가 내놓을 카본 휠.

차세대 7시리즈의 보닛, 루프, 트렁크 등의 차체 패널에는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이 사용될 전망이다. 이밖에 스틸과 알루미늄이 혼합된 경량 섀시로 차체 무게는 현행 모델에 비해 약 200kg 가벼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게가 가벼워진 덕에 엔진의 크기도 줄어든다. 신형 7시리즈에는 7시리즈 최초로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로운 고성능 모델인 ‘M770i’도 출시될 것으로 주요 외신은 전했다.

▲ SGL오토모티브카본파이버 공장.

한편, BMW는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을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대량생산 체제에도 돌입했다. 최근 BMW그룹과 SGL그룹의 합작회사인 미국 ‘SGL오토모티브카본파이버’는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2억달러(약 205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SGL오토모티브카본파이버의 모스 레이크 공장은 현재 연간 3천톤의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다. 공장은 두개의 라인으로 구성됐으며 그중 하나는 BMW i3 전용 라인이다. 회사 측은 2015년까지 라인을 6개로 늘리고 연간 생산량도 9천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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