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아우디 A8 압도…"너무 차이나네"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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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09 17:33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아우디 A8 압도…"너무 차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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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판매량이 BMW 7시리즈와 아우디 A8을 압도하며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의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들 세 모델은 각사의 기술력이 집약된 플래그십으로, 모두 최고의 성능을 자랑했지만 판매량에서는 큰 차이가 있었다.

작년 11월 국내 출시된 S클래스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총 1550대가 판매됐다. 이는 경쟁 모델인 7시리즈(720대)의 2배, A8(487대)의 3배가 넘는 것이다. 트림별로는 S350 블루텍이 690대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S500 4매틱 410대, S500 392대, S63 AMG 4매틱 61대, S350 7대 순이었다.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이같은 차이는 S클래스가 가장 최근에 출시돼 신차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업계에서는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가 쌓아온 S클래스의 역사와 브랜드 이미지에서 나온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원래 S클래스 국내 판매량은 세계 4위권을 꾸준히 유지했을 정도로 소비자 충성도가 높았다는 것이다. 

신형 S클래스는 지난 2005년 이후 8년 만에 풀체인지된 6세대 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역시 작년 6월 신형 S클래스가 최초 공개된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신형 S클래스를 국내에 출시하며 발빠르게 움직였다.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 아우디 A8 제원 비교표

8년 만의 변화인 만큼 신형 S클래스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구현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이 모두 집약돼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고급스러움과 안락함, 우수한 사양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실제로 신형 S클래스는 작년 11월4일 사전 계약을 실시한 이후 약 3주 동안 3천여대가 계약됐다. 또, 같은달 27일 출시 이후 불과 3일 만에 300대가 판매됐다. 세계 시장에서도 7월 출시 이후 3만대 이상이 계약됐으며, 4달 만에 1만4000여대가 판매됐다.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신형 S클래스의 외관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드로핑 라인(Dropping Line)을 통해 앞에서 뒤로 떨어져 내리듯 이어진다. 거대하고 또렷해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56개의 LED로 꾸며진 헤드램프는 인상적이다. 이 램프는 조향 각도에 따라 좌우로 움직이고 주변 밝기에 따라 상향등을 조절한다. 측면은 대형 세단에 걸맞게 절제되어 있으면서 뒷바퀴 위쪽에는 뚜렷한 어깨 라인을 강조해 볼륨감을 강조했다. 후면부에는 35개 LED로 구성된 LED 테일램프가 강렬한 인상을 준다.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실내

신형 S클래스는 롱휠베이스 모델을 기본으로 개발돼 이전 모델보다 공간 활용성이 더욱 커졌으며, 뒷좌석 승객들도 안락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실내 전체를 가로지르는 라인으로 디자인돼 실내가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또, 스티어링 휠에는 트림 색상의 우드와 시트 색상의 나파 가죽을 기본으로 적용했으며, 7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엠비언트 라이트가 장착됐다. 차량 실내외에는 500여개에 달하는 LED가 장착돼 세계 최초로 모든 조명이 LED로 이루어졌다. 특히, 12.3인치 LCD 모니터 두 개를 이어붙인 대형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실내

특히, '회장님의 차'답게 뒷좌석 이그제큐티브 시트의 경우, 우측 뒷좌석의 등받이를 37도에서 43.5도까지 눕힐 수 있게 했다. 또, 쇼퍼 패키지를 통해 보조석을 7cm 가량 앞으로 더 밀착시켜 뒷좌석 탑승객이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뒷좌석에 일등석 시트(First Class Rear) 옵션을 추가하면 전화기, 수납공간, 접이식 테이블이 포함된 비즈니스 센터 콘솔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전 좌석에 열선 및 통풍 시트를 기본으로 탑재했으며, 스티어링 휠 뿐만 아니라 도어의 팔걸이, 앞 좌석 센터 콘솔과 뒷좌석 가운데 팔걸이 등 손과 팔이 닿는 부분에도 모두 열선을 적용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첨단 주행 장치들도 대거 적용됐다. 우선 도로 표면을 파악해 요철을 미리 탐지해 서스펜션의 높이를 자동 조절하는 '매직 바디 컨트롤 시스템'도 세계 최초로 적용됐으며,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탑재돼 조향, 스탑&고, 교차로 어시스트, 보행자 인식 기능 등이 장착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최초로 루프에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이전 모델보다 고강력 강판 비율을 늘려 비틀림 강성도 향상됐다.

파워트레인은 258마력의 3.0리터급 6기통 디젤 엔진(S350)과 455마력의 4.7리터급 V8 가솔린 엔진(S500), 585마력의 5.5리터급 8기통 가솔린 엔진(S63 AMG) 등이다. 

판매 가격은 S350 블루텍 1억2990만원, S350 블루텍 롱 1억4430만원, S500 롱 1억9700만원, S500 롱 에디션1 2억2200만원이다. S500 4매틱 롱 1억9700만원, S63 AMG 4매틱 롱 2억13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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