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위 임원들이 연이어 회사를 떠나고 있다. CNBC와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서만 40여명의 핵심 인재가 회사를 그만뒀다.

최근 테슬라 생산·관리 총책임자인 리암 오코너 부사장이 회사를 떠났다. 최고회계책임자(CAO)인 데이브 몰튼과 최고인사책임자(CHO)인 개비 톨레다노 등도 지난 한 달여 사이 사임했다. 시게이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데이브 몰튼은 재정 위기 상태인 테슬라를 구원할 핵심 인재로 영입됐으나, 부임 한 달여만에 그만뒀다. 더불어 재무·운영 총괄 저스틴 맥어니어 부사장도 다음달 사직 의사를 밝힌 상태다.

올 초 글로벌 세일즈·서비스를 총괄하는 존 맥닐 사장이 리프트로 자리를 옮겼고, 자율주행 연구개발을 이끌던 짐 켈러 부사장도 떠났다. 2013년 테슬라로 이직해 모델3 개발을 총괄해온 수석엔지니어링 더그 필드 부사장마저 애플로 복귀했다. 그간 테슬라를 이끌어온 기술 혁신의 리더들마저 떠난 셈이다.

테슬라는 핵심 인재 유출과 생산 차질, 재정 위기, 기술 정체 등에 이어 오너 리스크까지 휘몰아치고 있다.

테슬라 엘론 머스크 CEO는 지난달 트위터에 회사 상장폐지 가능성을 올렸다. 그로 인해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주가 조작 조사에 직면했다. 이어 최근 팟캐스트에서는 마리화나와 음주로 논란을 일으켰고, 태국 동굴소년 구조에 참가한 영국인 잠수전문가를 소아성애자로 비난해 피소까지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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