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 지배구조 변경...파워트레인 부문 기업 공개한다
  • 김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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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24 18:11
콘티넨탈, 지배구조 변경...파워트레인 부문 기업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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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넨탈 그룹(Continental Group)’ 브랜드가 생기고, 그 아래에 지주회사 콘티넨탈AG가 설립된다. 이 지주회사 체제는 ▲콘티넨탈 러버(Continental Rubber) ▲콘티넨탈 오토모티브(Continental Automotive) ▲파워트레인(Powertrain)등의 3대 주력 사업부문을 주축으로 한다. 

파워트레인 부문은 아직 정식 사명이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내년 초까지 새로운 경영진을 통해 새 회사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내년 중반엔 콘티넨탈 AG 감사회의 승인을 거쳐, 부분 기업공개(partial IPO)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의 샤시안전 및 인테리어 사업본부는 2020년 초까지 재편성된다. 두 사업본부는 ‘자율 주행 기술(Autonomous Driving Technologies)’과 ‘차량 네트워킹 기술(Vehicle Networking Technologies)’ 로 새롭게 명칭이 변경될 계획이며, 영업실적은 새롭게 출범하는 콘티넨탈 오토모티브(Continental Automotive) 그룹 부문에 보고된다. 신설되는 중앙 오토모티브 R&D 조직은 양쪽 분야 모두를 지원하게 된다.

현재의 타이어 사업본부는 `타이어 기술(Tire Technologies)’로 새롭게 명칭이 변경되고, 콘티테크(ContiTech)와 함께 독립적인 조직 구조를 유지한다. 이들은 콘티넨탈 러버(Continental Rubber) 그룹 부문의 하위 조직이 된다. 

콘티넨탈 CEO 엘마 데겐하르트(Elmar Degenhart) 회장은 “앞으로 10년 혹은 그 이후에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130년 역사상 가장 크고 심도 있는 변화를 겪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 변화를 조기에 대응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빌리티의 미래를 향해 최고 속도로 전진하고 있으며 이번 조직 개편으로 뛰어난 유연성과 민첩함을 갖춘 기업으로 변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워트레인 부문 개편

파워트레인 사업본부는 콘티넨탈AG 감독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2019초까지 새로운 사명을 가진 독립 법인으로 재탄생한다. 새로운 법인의 책임자는 현재 인테리어 사업본부의 바디전장사업부(Body & Security)를 총괄하는 안드레아스 볼프(Andreas Wolf)가 내정되었다.

파워트레인 부문은 연소엔진(combustion engine) 분야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및 전기 드라이브 시스템, 현재의 배터리 관련 사업을 포함하는 모든 미래 사업 및 최근 발표된 48 볼트 배터리 시스템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JV)를 담당하게 된다.

동시에 콘티넨탈은 새로운 파워트레인 법인의 부분 기업공개(IPO)를 2019년 중반에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콘티넨탈은 중장기적으로 파워트레인 사업의 경영지배권을 포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콘티넨탈은 이번 개편 완료 후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 고체 소재 기술(solid-state technology)로 구성된 배터리 셀 생산을 고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필요로 하며, 관련 결정은 2020년 이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2018년 4월 18일, 직원 대표자들과 ‘콘티넨탈의 변화 – 미래를 위한 협력(Continental in Motion – our Alliance for the Future)‘을 통해 합의한 핵심 사항들은 파워트레인 사업본부의 조직 변화 계획에 반영된다.

독립 법인의 설립은 드라이브 시스템 사업과 관련해 예측되는 변화에 기인한다. 해당 시장은 주로 배출가스 제한에 관한 정치적 요구에 따라 발전이 좌우된다. 정치적 의사 결정자들이 규제를 추진하는 속도는 지역마다 다르며, 특히 한국, 일본을 비롯한 유럽, 북미, 중국과 같은 주요 시장과 인도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 차이가 난다. 이에 관련 업계는 다양한 시장, 규제당국, 사회단체 및 고객의 개별적인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유연성이 필요하다.

샤시안전 인테리어 사업본부 재편성

오토모티브 그룹의 샤시안전(Chassis & Safety) 및 인테리어(Interior) 사업본부는 시장의 상황에 따른 변화의 필요성 및 미래 기회에 맞춰 2020년 초까지 ‘자율주행 기술(Autonomous Driving Technologies)‘과 ‘차량 네트워킹 기술(Vehicle Networking Technologies)‘이라는 명칭의 신규 사업부문으로 재편된다.

‘자율주행 기술‘ 사업은 전자 유압식 제동, 차체 안정성 및 샤시 제어, 전자 에어 서스펜션 같은 보편적인 샤시 기능과 더불어 자동 및 자율주행을 포함하게 된다. ‘차량 네트워킹 기술‘ 사업은 차량 내부의 커넥티비티와 함께 다른 차량 또는 교통 시스템과 교류하는 외부 커넥티비티에 이르는 영역을 다루게 될 예정이며, 세부사항은 2019년 중반 발표될 예정이다.

콘티넨탈은 이번 개편으로 수익성 있는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선도적인 기술력이 집약된 사업 구조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동시에 미래의 성장 기회들을 한층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포착해 발전할 계획이다. 파워트레인 부문을 제외하고 새롭게구성되는 오토모티브 사업부문에서 콘티넨탈은 2017년 약 190억 유로(한화 약 25조 830억 원) 규모의 매출이 2023년 약 300억 유로(한화 약 39조 6천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설되는 중앙 오토모티브 R&D 조직은 오토모티브 사업부문의 조직개편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새로운 R&D 조직은 현재 중앙화 된 R&D 활동 뿐만 아니라 기존 인테리어 및 샤시안전 사업본부의 개발 업무를 통합한 보다 중요한 역할을수행하고 운영 수준도 강화해 약 1만2000 명에서 1만5000 명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이 선행 개발과 응용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두 개의 신규 사업 영역인 ‘자율주행 기술‘과 ‘차량 네트워킹 기술’ 부문도 약 1만7000명의 엔지니어가 근무할 예정이다.

이러한 통합의 목표는 콘티넨탈이 활동하는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화두인 R&D 생산성 극대화와 원활하고 발 빠른 신제품 출시를 위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R&D 역량을 향후 적용될 전장 어셈블리와 시스템과 무관하게 차량의 기능과 차량 주변환경에 집중시킴으로써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기능에 중점을 둔 지향점이 도로 위의 안전성, 편안함, 편의성, 연결성을 향상하는 선도적인 솔루션 개발을 촉진한다. 

러버 부문, 핵심 사업의 경영권 유지

현재 러버 그룹을 구성하는 타이어(향후 ‘타이어 기술’로 명칭 변경) 사업본부와 콘티테크(ContiTech) 사업본부는 향후 ‘콘티넨탈 러버(Continental Rubber)’라는 새로운 이름의 그룹 부문에 속할 예정이다. 이 두 사업 분야는 고무 및 플라스틱을기반으로 하는 기술 제품의 개발 업무에 특화될 것이다.

독일 하노버를 거점으로 147년의 역사를 가진 콘티넨탈의 핵심과 근원이 되는 러버 사업은 콘티넨탈이 계속 경영하게 된다.

현재 기업공개(IPO)와 같은 형태를 통한 비지배지분의 발행 계획은 없지만, 향후 논의 가능한 사항이다. 콘티넨탈은 이미 수년 전부터 해당 사업과 관련한 새로운 법인 설립을 위해 준비했으며, 현재 이를 위한 추가 조치는 아직 계획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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