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세계 10대 완성차 업체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기아차는 세계 시장에서 53억5800만달러(약 5조757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8.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0.5%) 대비 1.6%나 하락한 것으로, 세계 10대 완성차 업체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도요타(9.6%)에 밀려 3위로 내려 앉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2년에 상반기에 10.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BMW(11.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률 하락은 엔저 현상 힘입은 도요타의 상승과 국내 공장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맞물리며 생긴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며 "노사 문제가 원만히 해결됐고, 다양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의 2013년 상반기 영업이익 변동률

올해 상반기 완성차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BMW가 전년 대비 0.6% 하락했지만 11.1%로 1위를 지켰으며, 도요타는 엔저 효과에 힘입어 4.3%나 증가한 9.6%를 기록하며 현대기아차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밖에 포드(6.4%), 폭스바겐(5.9%), 혼다(5.8%), 닛산(5.5%), GM(3.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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