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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닛산 맥시마 '가족·성능·가격' 모두 챙겼다
문서우 기자  |  sw.moon@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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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4  12: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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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주행성능과 넓은 실내 공간,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겸비한 현실적인 수입 스포츠 패밀리 세단에 대한 추천 문의가 주변 및 독자로부터 밀려든다. 과연, 어떤 모델이 있을까? BMW 5시리즈나 재규어 XF 등은 안타깝게도 가격이 너무 비싸다. 제품력은 물론, 국산차와도 경쟁할만한 가격대를 갖춘 단 하나의 모델로 '닛산 맥시마'가 떠올랐다.

 

맥시마에는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V6 3.5L VQ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4000만원대 스포츠 패밀리 세단에서 이정도 크기의 엔진을 장착한 모델은 맥시마가 유일하다.

V6 3.5L VQ 엔진이 뽑아내는 출력과 토크는 각각 303마력, 36.1kg.m이다. 풍부한 힘은 CVT와 만나 출발부터 폭발적인 가속력을 전달한다. 우렁찬 엔진음과 빠르게 좁혀지는 시야는 전율을 일으킨다. 여기에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두면, 더 빠른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다.

V6 스포츠 패밀리 세단 평균가가 1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그 '가성비'가 확 와닿는다.

 
 

인상적인 점은 고속 안정성이다. 탄탄한 하체가 노면의 크고 작은 충격을 억제하며, 엔진이 만들어낸 운동 에너지를 차분하고 민첩하게 전달한다. 덕분에 몰면 몰수록 차에 대한 신뢰가 쌓인다. 서스펜션 세팅은 앞 독립식 서브프레임 마운팅 스트럿, 뒤 멀티링크다. 타이어는 앞뒤 모두 브리지스톤 투란자 245/45 R18(사계절)이다.

굽이진 길을 돌아 나갈 때 롤링도 적당하다. 바깥쪽 바퀴에 무게가 실리는 동시에 안쪽 바퀴 구동력을 줄여 운전자 의도대로 궤적을 그리며 코스를 빠져나간다. 차선 변경과 같이 무게 이동 시 거동도 만족스럽다. 앞뒤 바퀴가 마치 한 덩어리 마냥 움직이며 날렵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여러모로 주행 상황에 따라 자세를 가다듬는 능력이 뛰어나다. 

모자람 없는 힘과 단단히 조율된 하체를 바탕으로 가족 모두에는 안정적인 승차감을, 가장에는 잠깐의 일탈을 선사할 수 있는 그런 차인 셈이다.

 
 

실내는 맥시마의 성격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먼저, 입체적으로 다듬어진 D컷 스티어링은 작고 두툼하며, 손맛이 일품이다. 가죽의 질도 좋아 장시간 잡고 있어도 불편함이 없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센터페시아도 주목할 만하다. 운전석으로 7도 가량 기울어져 각종 버튼류를 다루기 쉽다. 시트 역시 스포츠 시트가 장착됐으며, 퀼팅까지 넣어 감성적인 면을 살렸다. 모두 '스포츠'라는 패키지 아래 잘 묶였다.

공간은 패밀리 세단답게 넓다. 2775mm에 이르는 휠베이스 덕분에 1, 2열 모두 넉넉하다. 특히 2열은 레그룸과 헤드룸 등 공간의 크기를 가늠하는 모든 부분이 여유롭다. 평균 가족 구성원인 4인 가구가 타기에 적당한 내부다. 

 
 

외관 디자인은 닛산 스포츠 세단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으며,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덴티티인 V모션 그릴과 부메랑 헤드∙테일램프가 적용됐다. 이외 루프가 허공에 떠 있는 듯 보이는 플로팅 루프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맥시마는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가격을 합리적으로 묶고 파워트레인과 디자인, 실내 공간 등을 균형감있게 잘 녹여냈다. 덕분에 소비자 반응도 좋다. 지난해 판매량은 764대로, 닛산이 잡은 연간 목표 판매량보다 1.5배나 더 판매됐다. 닛산 내 전체 판매량 순위도 알티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4370만원이다. V6 엔진이 장착된 스포츠 패밀리 세단들의 평균가가 1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은 충분하다.

'가격·성능·가족'의 3박자를 모두 충족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모든 면에서 노하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닛산은 GT-R과 같은 슈퍼카부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인 리프, 그리고 월드베스트셀링 세단인 알티마까지 모두 만들어낸 업체다. 즉, 어떤 고객이든 만족시킬 수 있는 실력을 갖춘 브랜드다. 맥시마가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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