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K3와 현대차 아반떼가 붙었다. 점유율을 높이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자의 치열한 대결이 시작됐다. 

 

기아차는 13일 위커힐 호텔에서 신형 K3 보도발표회를 열고, 신차의 향상된 상품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 측은 신형 K3가 아반떼보다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같은 플랫폼으로 제작된 준중형 세단이자 동일한 타깃층을 겨냥한 두 모델이지만, 가치 측면에서 신형 K3 쪽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형 K3는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 등 여러 사양을 기본 장착하고, 더불어 15.2km/L의 경차급 연비를 자랑하는 신규 파워트레인이 탑재돼 아반떼보다 높은 주행 안전성과 연료 효율성을 자랑한다. 

 

다만, 현장에 있던 많은 기자는 이 같은 특장점으로는 아반떼의 굳건한 시장 점유율을 빼았아 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았다.

가격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양 차이가 그리 크지 않고, 또 신차에 들어간 신규 파워트레인 1종으로는 아반떼의 여러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커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 아반떼는 충성 고객을 많이 확보한 모델"이라며 "신형 K3 상품성이 아무리 개선됐다고 할지라도 부족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점유율 확장에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아차가 아반떼 판매량의 87%에 해당하는 1.6 가솔린을 겨냥해 효율을 높인 스마트스트림 G1.6 가솔린을 우선 내놓은 것 같으나, 초반에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서둘러 디젤, LPI 등으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도 올 상반기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는다. 신형 아반떼 가솔린 모델에도 K3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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