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오로라 협업" 선언...모빌아이 떠나 앤비디아와 손잡다
  • 미국 라스베이거스=김한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8.01.09 17:17
"현대차-오로라 협업" 선언...모빌아이 떠나 앤비디아와 손잡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현대차의 모델과 관계자가 기아차 니로EV 콘셉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현대차

그동안 물밑에서 진행되던 현대차와 앤비디아의 협업이 가시화 됐다. 엔비디아와 현대차가 동시에 ‘오로라’와의 협업을 발표하면서 현대차와 앤비디아의 삼각 연결고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자율주행의 미래 방향에 대한 자율주행의 기술 발전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2021년 스마트시티 내 자율주행 상용화를 실시하고 , 2030년 자율주행차 완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미국 자율주행 전문 기업 ‘오로라(Aurora)’와 관련 협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번 협업은 양사가 3년 내에 업계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 상용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양웅철 부회장이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연료 자동차 넥쏘(NEXO)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오로라를 향한 구글, 테슬라, 우버의 '러브콜' 

‘오로라’는 크리스엄슨(Chris Urmson)이라는 자율주행 업계 최고 스타가 창립한 회사로 설립 초기부터 다양한 회사로부터 제휴의 손길을 받아왔다. 크리스엄슨은 미국국방과학연구소(DARPA) 챌린지의 자율주행차 대회 1위를 시작으로 구글의 자율주행차 (알파벳의 X사, 현 웨이모)를 비롯, 우버의 자율주행차,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등 세계 최고 수준 자율주행차의 리더를 맡아온 인물이다. 

하지만 오로라는 엄연히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특화된 회사다. 때문에 이를 위한 각종 플랫폼 소프트웨어와 기반 하드웨어는 어느 회사의 것을 선택할지를 놓고 진영간 줄다리기가 이어져왔다. 현재 자율주행 시장은 크게 앤비디아와 인텔-모빌아이 두 진영으로 나뉘었다고 볼 수 있는데,이번 CES를 통해 앤비디아가 오로라와의 제휴 관계를 발표하면서 앤비디아가 진영적 우위를 점한 셈이다. 현대차 또한 오로라와의 제휴관계를 발표하면서 자연스럽게 앤비디아와의 제휴가 수면위로 올라오게 됐다.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활용되는데, 수소전기차는 대용량 전지 탑재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장거리 주행 등 장점이 있어 자율주행 시험차량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현대차 측은 밝혔다. 

실리콘밸리 자율주행차의 스타 '크리스엄슨(Chris Urmson)'과 제휴를 이뤄낸 양웅철 부회장이 오로라와 제휴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 양웅철 부회장은 "오로라의 크리스엄슨이 현대차와 손을 잡게 된 이유는 현대차가 갖고 있는 비전과 오로라의 비전의 공통점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앤비디아 젠슨황 사장과도 반나절 정도 시간을 보냈는데, 상당한 열정가였고 자율주행 기반 기술이 상당 수준으로 올라 있었다"면서 이번 제휴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월 자율주행차 개발을 전담하는 ‘지능형안전기술센터’를 신설했다. ‘지능형안전기술센터’는 연구개발본부 내 자율주행 개발 조직과 인력을 하나로 통합, 확대한 조직으로 기초 선행 연구부터 시험 평가, 양산차 적용까지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된 전 과정의 연구를 담당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