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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결산⑤-준대형차] 그랜저로 시작해 그랜저로 끝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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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04 14:00
[연말 결산⑤-준대형차] 그랜저로 시작해 그랜저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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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이란 표현은 역시 그랜저에게 가장 잘 어울렸다. 2017년은 그랜저로 시작해 그랜저로 끝난 한해였다. 역대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을뿐 아니라 준대형차로는 처음으로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에도 올랐다. B세그먼트 SUV의 활약, 스팅어와 G70 등 스포츠 세단의 등장 등 다양한 이슈로 시장이 들썩였지만, 최후의 승자는 결국 그랜저였다.

 

모터그래프 조사에 따르면 작년 국산 준대형차 판매량은 18만8683대로, 전년(14만5530대) 대비 29.7% 증가했다. K7과 SM7, 임팔라 등의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지만, 풀체인지된 신형 그랜저의 활약 덕분에 무려 30%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랜저는 무려 준대형차 전체 판매량 중 70%에 달하는 13만2080대를 팔아치웠다. 매월 1만1000대꼴이다. 국내 판매되는 약 62개 모델 중 절반은 연 1만대도 못 파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숫자다. 참고로 작년 1월 출시된 신형 크루즈는 12달 동안 1만554대 팔았을 뿐이다. 역대 최고의 그랜저라 할만하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톡톡한 역할을 했다. 1만8076대로 전체의 약 14% 수준에 불과하지만, 3월 출시 이후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4분기인 10~12월 하이브리드 비중은 21.4%까지 증가했다. 

그랜저에 가려졌지만, K7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갔다. 5만6060대에서 4만6578대로 16.9% 줄었지만, 신형 그랜저의 등장에도 출시된지 2년 지난 모델이 월 4000대 수준의 존재감을 유지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반면, 임팔라는 1만1341대에서 3603대로 68.2%나 떨어졌다. 이는 LPG를 앞세운 SM7(5932대)보다 적은 것으로, 물량 조절 및 가격 정책 실패가 뼈아팠다. 특히, 임팔라는 후속 신차를 기대하기 어려운 탓에 별다른 반전 기회도 없어 보인다. 

SM7 역시 LPG 모델로 수명을 연장하고 있지만, 노후화된 모델인 탓에 그 한계가 명확하다. 르노그룹 자체가 SM7급 준대형 세그먼트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후속 모델 역시 나오기 힘들다. 

비운의 차 아슬란은 490대 팔렸다. 현대차 입장에서도 고민이 많을 듯하다. 제네시스가 독립하면서 아슬란이 현대차의 플래그십이 됐는데,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이 가장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풀체인지로 아슬란의 이름을 이어갈지, 이름을 바꾸고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지, 아예 포기할지 궁금하다. 

올해 준대형차 판매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차 효과가 끝난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주기를 맞은 K7이 모두 하락세를 탈 것으로 분석된다. 준대형 시장에서 이 둘의 점유율은 94.7%. 반등할 가능성은 나머지 5.3%보다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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