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신형 랭글러 공개…'전통' 강조한 11년만의 변화
  • 문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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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29 17:25
지프, 신형 랭글러 공개…'전통' 강조한 11년만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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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랭글러가 11년만에 세대를 변경했다. 시각적인 변화는 미미하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디자인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정도로 마무리됐다.

 

지프는 29일(현지시간), 2017 LA오토쇼에서 신형 랭글러를 공개했다. 신차는 구형 대비 뚜렷해진 생김새와 가벼워진 프레임 그리고 강력해진 온오프로드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익스테리어는 이전 세대와 유사하다.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대신 전통 계승에 초점을 맞췄다. 원형 헤드램프와 7슬롯 그릴은 불변의 법칙이다. 다만, 헤드램프 테두리를 따라 LED 주간 주행등이 삽입하고, 그릴 윗부분을 집어 밋밋함을 덜어냈다.

윈드 실드 각도는 공기역학을 고려해 살짝 눕혀졌다. 옆면에는 캐릭터 라인도 생겼다. 창문과 손잡이 사이에 굴곡을 줘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도어와 보디 사이를 이어주는 두툼한 경첩, 손잡이 아래로 볼록 튀어나온 기계식 잠금장치 등은 여전히 그 자리 그대로 남아있다.

 

인테리어도 기본적인 레이아웃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투박함은 줄이고 디테일을 살렸다. 우선 실내 전체를 감싸고 있는 레드 스티치가 눈에 띈다.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마감 기법이다. 촘촘히 이어진 박음질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티어링 휠은 스포크를 날렵하게 다듬고 크롬 가니시를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아날로그 클러스터 중앙에는 컬러 LCD를 더해 시인성을 높였다. 센터페시아는 큼직한 터치스크린과 직관성을 살린 버튼 배열로 사용자 편의성을 챙겼다.

후드, 도어, 윈드 실드 프레임 제작 원료는 무거운 스틸에서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바뀌었다. 결과적으로 프레임 무게가 90kg가량 줄었다. 프레임을 이루는 주력 소재는 여전히 스틸이다. 스틸이 알루미늄보다 강하고 수리비도 싸기 때문이다.

 

엔진 라인업은 V6 3.6L 가솔린, V6 3.0L 디젤,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로 구성된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 맞물린다. 기존 커맨드 트랙 및 락 트랙 4x4 시스템은 개선이 진행됐고, 셀렉 트랙 풀타임 4x4 시스템이 옵션으로 추가됐다.

지프 브랜드 총괄 매니저인 마이크 맨리는 “랭글러는 지프 브랜드를 대표하는 정통 SUV”라면서 “오리지널 랭글러에 충실한 신형은 더욱 강력해진 온오프로드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진화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신형 랭글러는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 사우스 FCA 공장에서 생산되고, 내년 초 미국을 시작으로 소비자 인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는 2018년 4분기로 계획돼 있다. 이에 대해 FCA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랭글러는 지프 브랜드 시장 점유율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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