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게릴라 콘서트'…i30N 100대, 뉘르부르크링 가득 채웠다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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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13 20:08
현대차의 '게릴라 콘서트'…i30N 100대, 뉘르부르크링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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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시다니, 눈물이 날 정도예요”

현대차 독일법인의 한 관계자는 i30N의 시승행사를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 별다른 대가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초청한 독일 소비자 100여명이 자신의 차를 몰고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현대차 i30N의 초기 구매자 100명을 대상으로 기념 주행 행사를 개최했다. 구매자들은 뉘르부르크링을 주행할 뿐 아니라 알버트 비어만 등 i30N을 만든 인물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들은 차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공개한 7월 17일부터 이틀간 i30N를 계약하고 구입한 일반인들로 이뤄졌다. 독일 각지에서 직접 차를 몰고 온 탓에 멀게는 편도 9시간까지 걸리는 이도 있었다.

행사는 이틀간 진행됐다. 첫날은 알버트비어만 부사장이 참석해 차량의 개발 특성과 성능에 대한 브리핑 및 Q&A를 진행했다. 다음날 자신의 이름이 붙은 자동차가 뉘르부르크링 트랙에 올려진 모습을 본 구매자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독일인들에게도 뉘르부르크링을 달리는건 특별한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를 위해 뉘르부르크링 북쪽코스(약 21km)를 전체 임대하고 i30N이 N모양의 카루셀을 달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뉘르부르크링 전체를 비운 채 100여대의 i30N이 줄이어 달리는 모습이 장관이었다고 현장의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i30N의 주행성능에 대해서는 이날 참석한 현지 소비자들은 물론 유럽과 북미 등 세계 각지 저널리스트들에게 극찬을 받고 있다.  

 

이후에도 현대차 독일법인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해당 행사에 대한 칭찬의 글이 이어지는 등 독일 소비자들 사이에선 행사에 대한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다. 

 

이번 행사가 쉽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사전 예약으로 100대를 판매하고 이 차를 구입한 구매자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현지 담당자들마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할 수 없는 행사’라며 우려했다. 하지만 불과 이틀만에 퍼스트에디션 사전 계약 물량이 모두 동나면서 이번 행사가 진행되는데 이르렀다.

 

초기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는 이번 행사 뿐 아니라 차량에 퍼스트에디션 앰블럼이 붙고, N머천다이징 패키지도 제공됐다. 현대차 측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N브랜드에 대한 유럽 소비자들의 애정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첫번째 N브랜드 차량으로 i30N 대신 벨로스터N을 내년 중 국내 생산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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