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연속 월 1만대↑, '6세대' 그랜저가 사랑받는 '6가지' 이유
  • 문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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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12 17:22
9개월 연속 월 1만대↑, '6세대' 그랜저가 사랑받는 '6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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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국산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단연 그랜저다. 1~8월 누적 판매량이 8만1488대에 달한다. 2위인 포터2보다 1만2022대나 더 팔렸다. 그렇다면 무엇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했을까? 시승을 통해 6세대 그랜저가 사랑받는 6가지 이유를 파악해봤다.

 

#하나. 그랜저는 '부와 명예'를 상징한다

한국인은 체면을 중시한다. 타인의 눈에 자신이 어떻게 비칠지 곱씹는다. 여기서 ‘차’는 자신을 나타내는 매우 중요한 도구다. 그저 겉으로 보이는 허상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한국에서는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기 위한 수단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가장 이상적인 차는 큼직한 차체 곳곳에 빛나는 크롬이 적용된 검은색 세단이다. 언제 어디서나 품위를 잃지 않아야 하고, 타인이 보기에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기준에 들어맞는 차종은 다양하지만, 단 하나를 꼽으라면 그랜저가 떠오른다.

예부터 그랜저는 부와 명예를 상징했다. 지금은 제네시스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만, 오랜 명성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는다. 여전히 사회적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자리하고, 이는 높은 판매량이 증명한다.

 

#둘. 쏘나타는 더 이상 국민차가 아니다 

모든 사람은 군중 심리가 있다. 개인적인 목소리를 내다 가도 어느새 다수의 의견을 따르기 십상이다. 국내는 더 하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자기만의 확고한 색깔을 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지난해 말 출시된 6세대 그랜저의 월평균 판매대수는 1만대에 이른다. 그야말로 눈부신 실적이다. 차의 높은 완성도가 그 원인일 수도 있지만, 소비자 내면에 자리한 군중 심리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국내 소비자는 다수가 선택한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심리적 안정을 얻고, 또 그로 말미암아 사회적 인정을 받길 원한다.

실제로 도로 위를 돌아다니며 그랜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앞, 뒤, 옆 차가 모두 그랜저인 순간도 있었다. '그랜저에 국민차 타이틀을 붙여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겠다'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셋.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상품기획

그랜저 성공의 일등공신은 가격과 상품구성이다. 2620~4160만원의 차 값은 다양한 소비층을 아우르고, 일반인도 조금만 노력하면 넘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실례로 1~8월 트림별 판매량 가운데 최다 판매는 2만8113대가 팔린 가솔린 2.4가 차지했다.

꽉 찬 상품구성은 여러 소비층의 구미를 당기기 충분했다. 가솔린 2.4부터 LED 헤드램프, 17인치 알로이 휠, 8인치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사양을 기본 적용한다. 시승차인 가솔린 3.3은 더하다. 풀 LED 헤드램프, 자외선 차단 유리, 스웨이드 내장재 등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렵다. 겉으로 보이는 것을 중시하는 한국인이 혹할 만하다.

현대차는 국민적 정서를 십분 활용했다. 어떻게 하면 많이 팔릴 줄 알았고, 거기에 딱 맞는 차를 내놨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풍부한 옵션을 대거 집어넣을 수 있는 기업은 지금으로선 현대차뿐이다.

 

#넷. 결국 젋은 디자인이 먹혔다

디자인이 젊다. 여러 소비층을 아우르려는 현대차의 전략이 묻어있다. 캐스케이딩 그릴은 크롬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화려함을 살렸고, U자형 LED 주간주행등을 넣어 존재감을 높였다. 실내는 가죽과 금속, 알칸타라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단조로운 분위기를 탈피했다. 내외관 모두에서 딱히 흠잡을 부분이 없다. 

이와 관련해 그랜저 디자인에 대한 현대차 내부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조사 대상자의 60% 이상이 '젊은 디자인이 구매에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고 답변했다. 구매 연령층도 30~40대가 40% 이상으로 집계됐다.

실내 공간은 널찍하다. 차체 제원은 길이X너비X높이 4930X1865X1470mm고, 휠베이스 2845mm다. 구형 대비 길이 10mm, 너비 5mm가 늘어났다. 수치가 증명하듯 1, 2열 모두에서 넉넉함을 느낄 수 있다. 트렁크 공간도 광활하다. 정확한 용량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골프백 네 개 정도는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 

 

#다섯. '전기'빼고 다 있다…다양한 엔진 라인업

그랜저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가솔린 3종, 디젤 1종, 하이브리드 1종, LPi 1종으로 구성된다. 시승차인 가솔린 3.3은 290마력의 V6 3.3L 가솔린 엔진이 들어가고, 가솔린 2.4에는 190마력의 직렬 4기통 2.4L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이어 가솔린 3.0에는 266마력의 V6 3.0L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다.

디젤 2.2에는 직렬 4기통 2.2L 디젤 엔진이 얹히며, 최고 202마력에 최대 45.0kg.m의 풍부한 토크를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직렬 4기통 2.4L MPI 엔진에 전기모터와 6단 자동변속기를 짝지으며, 16.2km/l의 높은 효율성과 97g/km에 불과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끝으로 LPi 3.0은 V6 3.0L LPi 엔진을 품고 235마력의 부족함 없는 힘을 낸다. 선택지가 많다. 여러 소비층을 흡수할 능력을 갖춘 셈이다. 넘치는 동력성능을 누리려면 가솔린 3.3을, 연비와 친환경성을 고려한다면 하이브리드를 사면된다.   

 

#여섯. 안전은 기본 중의 기본

그랜저는 전 트림에서 능동형 주행 안전 품목인 현대스마트센스를 선택할 수 있다. 최대 180만원만 추가 지불하면,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시스템, 스티어링 보조시스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을 누릴 수 있다.

참고로 그랜저 구매자의 46%가 이 기능을 선택했고, 그 비율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전체 구매자의 73%가 현대스마트센스를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만원이 안되는 돈으로 탑승객 모두의 안전 챙길 수 있다.

기본 안전 품목으로는 에어백 시스템, 앞좌석 후방충격 저감시스템, 차체자세 제어장치, 경사로밀림 방지장치, 급제동 경보장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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