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순이익 20.5% 급감…중국 부진·리콜 등에 발목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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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26 18:01
현대차 순이익 20.5% 급감…중국 부진·리콜 등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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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 부진과 리콜 비용 부담 등으로 1분기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1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판매대수는 108만9600대로, 전년동기대비 1.6% 하락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4.5% 늘어난 23조366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고부가가치의 중대형 차급 및 SU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제품 믹스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세타 II 엔진 결함에 따른 리콜로, 2000억원 규모의 비용이 발생했다.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는 인센티브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며 판촉 비용이 늘어났다. 여기에 중국 현지 업체들의 공세와 정치·외교적 이슈 등이 겹치며 중국 내 판매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8% 감소한 1조250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0.5% 폭락한 1조4057억원에 그쳤다.

현대차 측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등 주요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며 "글로벌 소형SUV인 코나와 제네시스 G70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차급에 새롭게 진출함으로써 판매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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