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보다 빠른 소형차?...혼다 시빅 타입R, "뉘르부르크링 기록 세웠다"
  • 하만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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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26 11:14
포르쉐보다 빠른 소형차?...혼다 시빅 타입R, "뉘르부르크링 기록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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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전륜 구동 자동차의 자리가 새로 바뀌었다. 전륜구동이면서도 어찌나 빠른지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나 포르쉐 911보다 빠르고, BMW M5보다도 더 빠르다. 

혼다는 24일(미국 현지시각) 시빅 타입R이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드슐라이페(Nordschleife)를 7분 43.80초 만에 완주했다고 발표했다.

혼다 시빅 타입R은 기존 시빅(10세대)을 경량화하고 출력을 높인 모델이다. 이 기록은 전륜구동방식(FWD) 양산차 중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기존 폭스바겐 골프 GTI 클럽스포츠 S(7분 47.19초)보다 4초 이상 빠르다.

▲ 혼다 시빅 타입R

혼다 시빅 타입R에 장착한 2.0L VTEC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06마력에 최대토크는 40.8kg·m에 달한다. 또 35파운드(약 15.8kg) 이상 감량한 차체와 저단에서 가속에 유리하게 세팅된 6단 자동변속기 또한 경쾌한 운전을 돕는다. 여기에 거대한 크기의 리어스포일러가 더해져, 대부분 코너를 150km/h 이상의 속도로 공략할 수 있었다고 한다.

▲ 혼다 시빅 타입

'세계에서 제일 빠른 전륜구동차'라지만 그저 전륜구동 중에서만 가장 빠른건 아니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7분52초) BMW M5(7분 55초),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7분 56초) 기록은 모두 10초 넘게 뒤쳐진다. 메르세데스-벤츠 SLS(7분 44초) 정도는 돼야 비로소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 그러면서도 미국 판매 가격은 우리돈 3000만원대로, 가성비가 매우 우수해 보인다. 

기록이 생각보다 너무나 빠르게 나온 나머지 혼다가 공개한 동영상을 놓고도 다양한 음모론이 펼쳐지고 있다. 일부는 영상을 빠르게 돌린것 같다는 의혹을 내세우기도 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출력대비 기록이 지나치게 우수해 물리 법칙에 위배된다는 논리를 펼치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해 뉘르부르크링 서킷이 안전을 이유로 내리막이 다소 완만하게 깎였고, 이후 측정한 모든 자동차는 이전에 비해 10초 정도 기록이 단축 됐고 주행 기법 또한 바뀌었다는 점은 기억할 만 하다. 

▲ 혼다 시빅 타입R

논란의 중심에선 혼다 측은 "시빅은 44년 역사 동안 세단, 쿠페를 비롯해 유럽 시장용 해치백과 민첩한 Si를 선보였다"며, "이번 타입R 모델은 궁극의 퍼포먼스 시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빅 타입R은 내달부터 우리돈 360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미국에 출시되며,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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