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인피니티 Q30, 압도적인 상품성…"기다린 보람 있네"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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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31 15:24
[서울모터쇼] 인피니티 Q30, 압도적인 상품성…"기다린 보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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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나왔어야만 했다. 우리는 이 차를 만나기 위해 무려 1년을 기다려야만 했다. 날로 강화되는 환경부의 매서운 '인증' 칼바람은 인피니티도 비켜가지 않았고, 덕분에 작년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Q30은 이번 서울모터쇼에서야 비로소 날개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인피니티코리아는 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에서 Q30을 공개했다. 이미 지난 20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는데, 오랫동안 기다린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Q30은 인피니티가 최초로 시도한 프리미엄 콤팩트 크로스오버 모델로,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을 비롯해 우수한 동력 성능과 높은 효율,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 등을 모두 갖췄다. 또, 메르세데-벤츠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성을 대폭 향상시키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인피니티는 2010년부터 벤츠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는데, 인피니티 특유의 화려함·고성능에 벤츠의 고급감·밸런스가 더해진 시너지 효과는 상상 이상으로 컸다. 특히, 벤츠와의 협업으로 줄어든 비용을 아낌없이 다른 곳에 투자해 완성도를 높였다. 덕분에 차 곳곳에서 느껴지는 고급감과 완성도는 오히려 벤츠를 비롯해 동급 독일 프리미엄 모델을 압도할 정도다. 

사실, Q30은 C세그먼트 소형 해치백으로 분류된다. 덕분에 차체 크기는 폭스바겐 골프급으로 알려졌지만, 직접 마주해보면 생각보다 존재감이 크다. 실제로 Q30은 벤츠의 MFA 플랫폼(A클래스·GLA에 사용)으로 만들어졌는데, 해치백 모델인 A클래스보다는 크로스오버 모델인 GLA에 가까운 크기다. 차체 높이도 경쟁 모델인 BMW 1시리즈나 아우디 A3 스포트백 등과 비교해 50~70mm나 높다. 

 

외관은 쿠페와 SUV의 장점이 결합됐다. 전체적인 비율은 당장이라도 튀어나갈듯 도발적이다. 인피니티 특유의 물이 흐르는 듯한 디자인이 전면부 엠블럼부터 후면부 테일램프까지 일관되게 적용해 심심할 틈도 없다. 

Q50에도 적용된 물결 모양의 더블아치 그릴에서 시작되는 라인은 보닛부터 측면, 후면까지 유려하게 이어진다. 전체적으로 일관된 디자인 통일성을 유지하는데, 작고 날렵한 헤드램프를 비롯해 길쭉한 LED 주간주행등 등으로 포인트를 줘 개성넘치는 외관을 완성했다.

 

지붕은 낮게 기울어진 A필러를 따라 매끈한 곡선을 그리며 ‘Z’자 모양으로 꺾인 C필러로 떨어진다. 적당히 쿠페스러운 각도를 만들며 완만하게 트렁크 리드로 향하는 라인이 매우 독특하다. 후면부 역시 화려한 구성의 테일램프와 크롬으로 처리한 네모난 머플러팁 등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고급스러운 실내는 Q30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비대칭 라인을 살린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도어트림과 에어벤트 등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각종 버튼들도 깔끔하게 배치됐는데, 그 아래에는 전자식 기어노브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하는 커맨드 다이얼이 적용됐다.

 

스티어링휠을 비롯해 도어 트림과 센터페시아, 암레스트 등 손이 닿는 부분은 모조리 질감 좋은 가죽 및 알칸테라를 사용했다. 지붕은 질 좋은 스웨이드로 마감했다. 시각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질뿐 아니라, 시트에 앉는 느낌과 손이 닿을 때의 감촉도 좋다.

공간도 꽤 넉넉한 편이다. Q30은 해치백이 아니라 크로스오버라는 인피니티의 주장(?)처럼, 일반 해치백에 비해 차체가 꽤 크고·높고·넓다. 그만큼 공간에 여유가 있다는 것으로, 앞좌석뿐 아니라 뒷좌석 머리 공간과 무릎 공간도 모두 넉넉하다.

 

국내에 판매되는 Q30에는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벤츠 C200(184마력, 30.6kg·m)에도 사용되는 엔진이지만 최고출력 및 최대토크는 각각 211마력, 35.7kg·m로, 더 강력하게 세팅됐다. 당초 국내 출시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던 170마력의 2.2리터급 디젤 엔진은 디젤게이트 및 인증 문제 등의 이유 때문에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변속기는 성능 좋은 7단 듀얼클러치가 장착돼 우수한 동력 성능을 아낌없이 효율적으로 뽑아낸다. 여기에 스포츠 서스펜션과 전동식 스티어링 시스템 등이 추가돼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 능력을 발휘한다. 

 

Q30의 가격은 3840만원~4390만원이다. 트림별로는 프리미엄(3840만원), 프리미엄 시티 블랙(4090만원), 익스클루시브(4340만원), 익스클루시브 시티 블랙(4,390만원)이다. 시티 블랙 트림 선택 시 보라색 스티치가 들어간 알칸테라 버킷 시트가 추가된다. 

인피니티코리아 이창환 대표는 "준중형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Q30은 디자인, 성능, 사양 등 모든 면에서 경쟁 모델을 압도한다"며 "경쟁력있는 가격을 통해 세련되고 개성넘치는 국내 젊은 고객층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Q30의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2017 서울모터쇼 인피니티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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