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에서 르노, 벤츠로…계속되는 배기가스 조작 의혹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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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24 15:17
폭스바겐에서 르노, 벤츠로…계속되는 배기가스 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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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전세계적인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차종이나 연식에 상관없이 모든 아우디, 폭스바겐 차량 소유주에게 100만원 상당의 전자 바우처를 지급하고 있으며, 일부 차종은 배기가스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이 ‘디젤게이트’를 점차 해결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르노 등이 배기가스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각국의 검찰은 이들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와 르노는 혐의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다임러 직원들을 대상으로 배기가스 조작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검찰 대변인은 “다임러 직원들은 과대 광고와 사기죄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독일 검찰이 다임러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착수한 것에 대해 외신들은 최근 독일의 주간지 ‘디차이트(Die Zeit)’의 보도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디차이트는 최근 다임러 직원의 증언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를 포함한 다임러의 일부 디젤 엔진에 배기가스 시험 통과를 위한 조작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다임러는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20일(현지시간)에는 프랑스 정부가 프랑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르노, 푸조, 크라이슬러 등의 디젤차에서 배기가스 조작 혐의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재정경제부 산하의 공정거래국(DGCCRF)는 르노, 푸조, 크라이슬러 등에서 배기가스를 조작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증거를 발견해 검찰에 통보했다. 그러나 어떤 차종에서 증거가 발견됐는지, 배기가스 조작 방법 등 구체적인 조사 결과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AFP 통신은 “입수한 수사 당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르노는 지난 1990년부터 약 25년 동안 배기가스를 조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르노 전 직원의 증언으로 작성된 보고서를 토대로 “배기가스 조작을 카를로스 곤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들이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르노 역시 다임러와 마찬가지로 배기가스 조작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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