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어 FCA도 배출가스 조작?…걸리면 대당 4500만원 벌금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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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16 11:07
폭스바겐이어 FCA도 배출가스 조작?…걸리면 대당 4500만원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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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에 이어 FCA(피아트크라이슬러)도 배출가스 조작으로 고발당했다.

▲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미국 환경보호청으로부터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고발당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14일(현지시각), FCA가 2014년부터 판매한 트럭과 SUV 10만여대에 배출가스 조작용으로 의심되는 소프트웨어가 불법적으로 설치됐다며 고발했다.

환경보호청 측은 "FCA 차량들에서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변경할 수 있는 미신고 소프트웨어 8개를 발견했다"면서 "배출가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의 은폐는 위법"이라 밝혔다.

이어 "배출가스 조작혐의가 입증될 경우, FCA에는 해당 소프트웨어가 불법 설치된 차량에 대해 대당 3만7500달러(약 45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FCA회장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이에 대해 FCA 측은 조작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차량에 설치된 소프트웨어에 대한 보고를 누락한 것은 일부 인정하지만, 배출가스를 조작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히, 누락된 소프트웨어는 배출가스통제장치(AECD)라며, 어디까지나 극한 상황에서 엔진을 보호하기 위해 장착한 것이라 주장했다. 미국 자동차법 상 배출가스통제장치를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차량 설계과정의 일부로 취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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