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로 V12 엔진의 계보 잇는다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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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17 17:56
[제네바모터쇼]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로 V12 엔진의 계보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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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는 V12 자연흡기 엔진이 장착된 새로운 플래그십 스포츠카를 선보였다. V12 엔진은 페라리의 시작이며 상징이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특별한 페라리도 있지만, 여전히 페라리의 핵심은 V12 엔진이다. 이미 많은 스포츠카 제조사가 V12 엔진을 버리고 터보 차저 혹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도입하고 있다. 페라리는 여전히 강경하다. 그리고 더 고집스럽게 성능을 높이며 V12 엔진을 발전시키고 있다.

▲ 이름, 겉모습 모두 ‘슈퍼패스트’하다. ’812’은 800마력, 12기통을 뜻한다. 페라리는 슈퍼패스트란 이름을 예전에도 썼었다. 굉장히 오랜만에 부활한 이름이다. 진짜로 단순하게 빠르단 것을 강조하기 위한 이름이다. 812 슈퍼패스트는 F12 베를리네타의 후속 모델이다. 비율이나 레이아웃은 동일하지만 세부적인 디자인은 완전히 다르다. 이름을 바꿀만도 하다. 유려한 차체는 페라리의 거대한 윈드터널에서 깎이고 깎였다. (사진=김상영 기자)

 

▲ 812 슈퍼패스트에는 6.5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800마력, 최대토크는 73.3kg.m다. F12 베를리네타가 공개됐을때의 배기량은 6.3리터, 출력은 740마력이었다. 직분사 시스템은 350바의 압력으로 연료를 분사시키며, F1의 기술이 반영된 가변형 에어 인테이크 시스템이 적용됐다. (사진=김상영 기자)

 

▲ 최신 페라리 중에서도 유독 날카롭고, 사납다. 특히 헤드램프와 그 주변 디자인은 상당히 이색적이다. 거대한 프론트 미드 엔진을 식히기 위해 큼지막한 그릴이 입을 벌리고 있다. 그릴 속으로 빨려들어온 바람은 엔진을 식혀 주기도 하고, 앞바퀴 쪽으로 흘러 나가며 브레이크 냉각을 돕기도 한다. (사진=김상영 기자)

 

▲ 매끈한 옆라인은 F12 베를리네타와 흡사하다. 하지만 조금 더 완만하게 루프 라인이 트렁크 리드까지 이어졌다. 페라리는 이를 ‘하이테일 투박스’라고 부른다. 프론트 미드십 구조기 때문에 사이드 디자인의 자유도가 높아졌고, 볼륨감 넘치는 모습으로 완성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페라리의 디자인은 공기역학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냥 멋을 낸게 아니라 기능적으로 멋은 낸거다. (사진=김상영 기자)

 

▲ 실내 디자인은 더 간결해졌다. 계기반과 스티어링휠로 많은 것을 확인하고, 조작하기 때문에 특별히 조작해야 할 버튼이 많지 않다. 레이스카는 원래 이렇다. 앞만 보고 달리는 거다. 비싼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실내는 온통 가죽과 알루미늄, 카본파이버로 뒤덮였다. (사진=김상영 기자)

 

▲ 테일램프는 전통적인 페라리처럼 4개의 원형으로 구성됐다. 약간 사선으로 위치한 머플러와 과격한 디퓨저도 눈길을 끈다. 페라리는 첫차부터 12기통 엔진을 넣었다. 언제까지 페라리가 이것을 고집할지는 모른다. 페라리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은 배기량에 따라 세금을 책정한다. 또 고급차엔 추가 세금이 붙는다. 페라리의 경우엔 대략 차값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야하는 꼴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부자들이 페라리를 외면할까? 오히려 비싼 세금에도 페라리를 소유하면서 진정한 부자임을 과시하고 싶지 않을까? 슈퍼카는 모름지기 회소성이 있어야 한다. (사진=김상영 기자)

 

▲ GTC4 루쏘 T도 나름 신차지만 모두 등을 돌리고 있다. 610마력의 병풍이다. (사진=김상영 기자)

 

▲ 페라리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488 GTB는 그래도 찾는 사람이 종종 있었다. 병풍이 노란색이라 신기했었던 것 같다. (사진=김상영 기자)

2017 제네바 모터쇼 페라리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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