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후진국이었던 중국의 성장세가 무섭다. 시장 규모를 연 30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은 물론,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전기차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며 미래 자동차 시대를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 중국 러에코의 러씨 콘셉트

중국 국가에너지국(이하 NEA)은 13일, 전기차 수요 증가에 맞춰 주요 도시에 전기차 충전기를 80만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전기차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이미 중국내 전기차 충전소는 도시간 고속도로 1만4000km에 평균 48.6km 간격으로 배치돼 있으며, 여기에 약 15만대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작년 중국내 전기차가 소비한 전력은 12억kWh로, 이를 통해 약 40만톤의 연료를 절감한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NEA 측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 수요와 전기차 충전시설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올해 80만대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광저우와 선전 등 주요 도시에도 베이징과 상하이처럼 5km 간격으로 충전기를 확대 설치할 것"이라 밝혔다. 

▲ 중국 러에코의 러씨 콘셉트

NEA뿐 아니라 다른 기관 및 업체도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섰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도 전력생산업체들에게 전기차 충전소 확대를 요청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 나섰으며, 중국 국영 에너지업체인 국가전망공사는 2020년까지 베이징과 상하이, 항저우 등 주요 도시에 1만개의 충전소와 12만대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라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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