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후진국이었던 중국의 성장세가 무섭다. 시장 규모를 연 30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은 물론,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전기차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며 미래 자동차 시대를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이하 NEA)은 13일, 전기차 수요 증가에 맞춰 주요 도시에 전기차 충전기를 80만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전기차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이미 중국내 전기차 충전소는 도시간 고속도로 1만4000km에 평균 48.6km 간격으로 배치돼 있으며, 여기에 약 15만대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작년 중국내 전기차가 소비한 전력은 12억kWh로, 이를 통해 약 40만톤의 연료를 절감한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NEA 측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 수요와 전기차 충전시설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올해 80만대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광저우와 선전 등 주요 도시에도 베이징과 상하이처럼 5km 간격으로 충전기를 확대 설치할 것"이라 밝혔다.
NEA뿐 아니라 다른 기관 및 업체도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섰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도 전력생산업체들에게 전기차 충전소 확대를 요청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 나섰으며, 중국 국영 에너지업체인 국가전망공사는 2020년까지 베이징과 상하이, 항저우 등 주요 도시에 1만개의 충전소와 12만대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라 밝힌바 있다.
전승용 기자
sy.jeon@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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