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테슬라, “안전성은 글쎄”…’탑 세이프티 픽’ 획득 실패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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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03 17:25
혁신의 테슬라, “안전성은 글쎄”…’탑 세이프티 픽’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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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독특한 디자인, 혁신적인 파워트레인 구조, 뛰어난 전력공급 시스템 등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자동차 회사가 됐다. 하지만 조금 더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 바로 안전이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에 대한 충돌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쉐보레 볼트(Volt), BMW i3,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테슬라 모델 S 등 총 4대가 테스트에 사용됐고, 볼트와 프리우스 프라임은 뛰어난 안전성을 인정받아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에 선정됐다. 모델 S는 4대의 차량 중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볼트와 프리우스 프라임은 스몰오버랩, 전면 충돌(Moderate overlap front), 측면 충돌(Side), 지붕 강성(Roof strength), 머리지지대 및 좌석 안전(Head restraint & Seat) 등 기본적인 항목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다. 특히 두 차량은 전방 충돌 회피(Front crash prevention)에서도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새롭게 도입된 헤드라이트(Headlights)에서는 볼트 혼자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모델 S는 스몰오버랩 테스트를 위해 사이드 커튼 에어백의 면적을 넓히는 등 여러 대응책을 적용했지만,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스몰오버랩에서는 최고등급이 아닌 ‘양호(Acceptable)’ 등급을 받는데 그쳤다. IIHS는 “차체 구조는 탁월했으나, 탑승자의 머리가 스티어링휠과 부딪혀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결정적으로 모델 S가 ‘가장 안전한 차’로 선택되지 않은 이유는 헤드라이트에서 가장 낮은 등급(Poor)을 받았기 때문이다. 모델 S는 첨단 LED 헤드램프를 사용하지만, ‘하이빔 어시스트’, 좌우를 비춰주는 ‘커브 어댑티브’ 등의 기능이 없었다. 또 마주오는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IIHS 수석 부사장이자 수석 연구원인 데이비드 주비는 “가장 효율적인 차 중에서 가장 안전한 차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며 “볼트와 프리우스 프라임은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또 “i3는 운전자 보호에 대해 보완해야 하며, 모델 S는 헤드라이트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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