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 세계 200여개국 도로 위를 달리는 현대기아차는 약 5000만대. 관리는 요구하는 운행 차량은 매년 급격히 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지원 능력이 요구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 사후 관리 및 지원 사업의 시작점인 현대모비스 아산물류센터를 방문했다.

 

현대차그룹에서 차량 보수용 부품 사업은 현대모비스가 주도한다. 모비스는 국내 아산과 울산, 경주, 냉천 등 4곳에 대형 물류센터를 두고 있다. 이 중 아산물류센터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영남권을 제외한 국내 대부분의 지역을 아우를 뿐만 아니라, 기아차의 보수용 부품 수출도 전담하고 있다. 

7만3000여평 규모의 아산물류센터는 하루 평균 300여대 트럭(9.5톤 기준)이 드나든다.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A/S 부품이 이곳으로 집결돼 국내 70개소 부품 사업장과 201개국 해외 법인 및 대리점으로 배송된다.

 

물류센터로 입고된 부품은 품목별로 구분 저장된다. 아산물류센터 내 저장된 부품수는 40만4100여개로, 어느 하나 소홀하게 여길 수 없다.

단, 글로벌 각 사업장에서 긴급 수급을 요구할 경우 저장없이 입고장에서 바로 불출된다. 국내 사업장의 경우 24시간 이내 직배송이, 해외 사업장은 48시간 이내 긴급 배송이 이뤄진다. 모비스 측에 따르면 당일 입고 물량의 70%가 현장에서 직불된다.

 

센터 내부는 각종 저장 설비를 비롯해 3350m에 달하는 컨베이어 시스템과 렉포커, 오더 피커, 지게차 등 장비가 운영되고 있다. 이곳 작업자들은 개인 PDA 또는 각종 장비에 부착된 스캐너 및 VCR을 통해 부품 재고를 확인하고 작업을 진행한다. 부품 입출 현황은 실시간 본사로 전송돼 재고확인부터 현물추척, 실적처리 등이 즉각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뤄진다.

아산을 비롯한 전 세계 각지의 모비스 물류센터는 창고최적화시스템(WOC)을 통해 저장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최적화된 재고 상태를 유지한다. 세계 어디에서나 4~5일 이내면 현대기아차의 보수용 부품을 구할 수 있겠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 세계 현대기아차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양산 차종은 물론, 단산 차종 부품까지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늘어날 물동량을 고려해 소형물류 자동화 TF팀을 구성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