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이 가장 탐내는 차, 1위는 포르쉐 911…"앗! 어디서 많이 본 차가"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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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02 17:32
도둑들이 가장 탐내는 차, 1위는 포르쉐 911…"앗! 어디서 많이 본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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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리는 없겠지만, 돈이 아무리 많아도 포르쉐 911은 사면 안 되겠다. 도둑들이 가장 탐내는 차여서 매일 밤 불안한 마음으로 잠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영국 이야기다.

▲ 공교롭게도 모터그래프의 회사차 중 하나는 포르쉐 911 카레라 4S다. 아마 영국이었으면 불안해서 못 잤을 듯하다

영국의 자동차 내력 조사 사이트인 '마이카체크(My Car Check)'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영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자동차 모델 5개를 공개했다.

영광(?)의 1위는 포르쉐 911 카레라 4S가 차지했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등이 '천상계'에서 노니는 슈퍼카라면, 포르쉐는 '인간계'의 끝판왕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참고로 부가티 등은 '신계'다).

특히, 911 카레라 4S는 '가장 현실적은 드림카'로, 모터그래프에서도 스포츠카 비교 시승을 위해 회사차로 구입한 모델이다. 아마 영국이었다면 불안해서 다른 차를 샀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911 카레라 4S의 도난율은 매우 높았다. 무려 16.7%로, 판매된 차량 6대 중 1대는 도난당한다는 것이다. 현재 이 모델은 영국에서 약 5000대가 운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몇 대 없는 희귀한 슈퍼카들과 달리 훔쳐서 중고차로 팔아도 쉽게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도둑들을 부추겼는지도 모르겠다. 

▲ 메르세데스-벤츠 CLC 220 CDI 스포트

다음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에서 가장 못생긴 차라는 평가를 받는 CLC 220 CDi 스포츠가 9.09%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매끈한 루프 라인이 돋보이는 패션카 레인지로버 이보크(다이나믹 D4)가 5.26%로 뒤를 이었다. 

또, 혼다 재즈(피트) SE CVT는 1.33%로 4위, 포드 피에스타 Zetec은 2.23%로 5위에 올랐다. 이 두 차종은 앞선 3개 모델과 달리 실용적(?)인 용도로 도난당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카체크의 대표 로저 포웰은 "고급 모델의 도난 위험이 가장 높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이 모델들은 중고차 구매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만큼, 자동차 도둑들에 큰 이윤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의 자동차 도난률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영국 경찰은 2015년 4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약 8%가 증가했다면서 그 결과 총 8만47대가 도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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