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전량 매각…3000억원 확보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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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23 19:03
현대차,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전량 매각…3000억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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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보유하고 있던 방위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23일, 현대차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보유지분 약 473만주(4.85%)를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전날 주가가 6만8300원으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금액은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주요 주주 중 하나였으며, 약 17년만에 보유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전날보다 1200원 줄어든 6만71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자동차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면서 "금융감독원에는 공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지분 매각을 공시하지 않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없다"면서 "한국항공우주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3월 보유 중이던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주식 10% 중 5%를 블록딜로 매도했으며, 최근엔 0.15%를 처분했다. 현대차의 주가는 전날보다 500원 오른 13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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