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입차 판매 TOP50…벤츠, 월 6000대 '사상 최다' 매출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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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04 19:51
10월 수입차 판매 TOP50…벤츠, 월 6000대 '사상 최다'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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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독무대였다. E클래스와 5시리즈를 앞세운 두 브랜드의 판매량은 무려 1만2000여대로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수입차 최초로 6000대 고지를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인증으로 발목이 붙잡힌 폭스바겐은 고작 30대라는 초유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빈자리를 일본 브랜드들이 차지한 점도 주목할만 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4일,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1만7423대)보다 18.3% 증가한 2만612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1~10월 누적등록대수는 18만5801대로 5.5% 하락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6400대로 수입차 역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4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BMW는 5415대로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선방했지만, 6000대 판매고를 넘긴 메르세데스-벤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BMW의 지난달 판매량은 작년 6월 기록한 5744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 혼다 어코드

지난달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빈자리는 일본 브랜드들이 꿰찼다. 지난 9월에는 이 자리를 놓고 일본과 유럽, 미국 브랜드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었지만, 세단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 일본차들이 먼저 승기를 잡았다. 렉서스는 1134대로 9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3위를 유지했다. 4위는 917대를 기록한 혼다가 차지했다. 중형 세단 어코드가 전달에 비해 2배 넘게 많이 팔리며 브랜드 실적을 이끌었다. 5위 역시 일본 브랜드인 도요타(899대)가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는 포드·링컨 875대, 랜드로버 696대로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닛산은 623대, 크라이슬러·지프 564대, 아우디 475대, 볼보 408대, 푸조 304대, 재규어 253대, 포르쉐 242대, 인피니티 186대, 시트로엥 118대, 캐딜락 115대, 피아트 68대, 폭스바겐 30대, 롤스로이스 3대 순이다. 벤틀리와 람보르기니는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

# 베스트셀링카 TOP50…벤츠 E클래스 '올해 베스트셀링카' 예약

베스트셀링카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차지했다. 풀체인지 된 E클래스의 신차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져 무려 4000대에 육박하는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2위 BMW 5시리즈의 공세도 인상적이다. 내년 상반기 풀체인지 되는 ‘끝물’ 모델이지만, 현행 모델을 사면 1년 뒤 신형으로 교체해 주는 ‘1+1 프로모션’ 등 파격적인 판매조건으로 3000대 넘는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이어 BMW 3시리즈가 3위,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4위, 렉서스 ES는 5위에 이름을 올렸고, 혼다 어코드(6위)와 닛산 알티마(8위), 도요타 캠리(9위) 등 일본 브랜드 중형 세단이 새롭게 10위 안에 들었다. 7위와 10위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포드 익스플로러가 각각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독일차가 19종으로 50위권 내에 가장 많이 포함됐다. 일본차와 유럽차는 각각 12종이 이름을 올렸고, 미국차는 7종이 순위에 포함됐다.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베스트셀링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3887대로 전달에 비해 39.8% 늘어난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E300 4매틱이 155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E250 블루텍 4매틱은 1412대, E300은 899대 판매됐다. 구형 기반의 카브리올레와 쿠페는 각각 18대, 3대다. 올해 1~10월 누적판매대수는 1만6733대(구형 포함)으로 2위 BMW 5시리즈와의 차이를 1500여대로 늘렸다.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무난히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 BWM 5시리즈

 

2위 BMW 5시리즈는 3168대다. 파격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달에 비해 무려 179% 증가한 판매량을 거뒀다. 트림별로는 디젤 엔트리 모델인 520d가 1732대 팔렸고, 520d xDrive는 733대다. 다음으로는 가솔린 모델 528i가 237대, 528i xDrive 194대, 디젤 530d xDrive 66대 순이다. GT는 204대 판매됐고, 고성능 모델인 M5는 2대다. 올해 누적판매량은 1만5228대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 BMW 3시리즈

BMW 3시리즈는 924대로 3위에 올랐다. 전달에 비해 62.7% 판매가 늘면서 순위가 두 단계 높아졌다. 트림별로는 320d가 456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고, 320i는 193대, 328i는 139대다. 320d xDrive는 56대, 그란투리스모는 총 48대 팔렸다. 고성능 모델인 M3는 20대 판매됐으며, 투어링 모델은 5대다. 올해 누적판매대수는 7940대다.

▲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4위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83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경쟁모델인 BMW 3시리즈의 강세로 순위는 한 단계 내려갔다. 엔트리 모델인 C200이 511대 팔렸고, C220d는 211대, C200d는 81대 판매됐다. 또, C200 쿠페는 11대, 왜건은 10대다. 고성능 버전의 경우, C63 AMG와 C63 S 쿠페가 각각 5대, 3대씩 팔렸고, C450 AMG 4매틱은 2대다. 누적판매량은 7739대로 BMW 3시리즈보다 200대 가량 적다.

▲ 렉서스 ES

렉서스 ES는 634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9월에 비해 20% 가량 판매가 줄면서 순위는 두 단계 하락했지만, 2개월 연속으로 TOP5에 포함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ES300h가 598대, 가솔린 모델인 ES350은 36대 판매됐다. 누적판매대수는 5006대를 기록 중이다.

이어 혼다 어코드가 607대로 새롭게 순위에 올랐고,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456대로 7위다. 또, 닛산 알티마와 도요타 캠리가 각각 454대, 398대로 8위와 9위를 차지했고, 포드 익스플로러는 308대로 10위다.

▲ 닛산 알티마

다음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 GLC(302대), 미니 클럽맨(282대), 메르세데스-벤츠 GLE(266대), 미니 쿠퍼5도어(258대), 도요타 프리우스(252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242대), 렉서스 NX(235대), BMW 1시리즈(233대), 미니 쿠퍼(224대), BMW X1(218대) 순이다.

올해 1~10월 누적판매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1만6733대로 1위, BMW 5시리즈는 1만5228대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아우디 A6는 일부 모델이 판매금지 되면서 실적이 저조하지만 8291대로 여전히 3위를 유지하고 있다.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각각 7940대, 7739대로 나란히 4위와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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