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미국에서 독특한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디젤게이트로 피해를 본 폭스바겐 오너들에게 원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차량을 판매하기로 한 것.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현대차 한 딜러사는 29일(현지시각), 폭스바겐의 2.0 디젤 모델을 소유한 소비자가 현대차를 구입할 경우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우선 마진 없이 딜러의 인보이스(송장)에 게재된 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한다. 한 마디로 운송비와 광고비 등을 포함해 딜러가 별다른 마진 없이 차량을 받아오는 가격에 그대로 판다는 것이다. 

여기에 1250달러(약 143만원) 할인을 비롯해 배송비를 제외한 권장소비자가격(MSRP)의 3%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 딜러사가 현대차미국법인(HMA)로부터 받는 인센티브만큼의 추가 할인도 제공된다.

 

대상은 2013~2015년에 생산된 비틀(컨버터블 포함)과 2010~2013년 골프 3도어, 2010~2015년 골프 5도어, 2015 골프 스포츠왜건, 2009~2015년 제타, 2009~2014년 제타 스포츠왜건, 2012~2015 파사트, 2010~2013년 및 2015년 아우디 A3 등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 25일(현지시각), 2.0리터급 디젤 엔진의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미국 연방법원과 147억달러(약 16조7000억원)의 소비자 보상금을 내기로 하고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해당 차량을 소유한 약 47만5000명은 차량에 따라 1인당 5100~1만달러(584~1145만원)를 보상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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