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저가브랜드 '사이언' 폐지…2017년형부터 도요타로 판매
  • 김민범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6.10.30 11:44
도요타, 저가브랜드 '사이언' 폐지…2017년형부터 도요타로 판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요타의 저가브랜드 사이언이 페이스북을 통해 브랜드 폐지를 발표했다. 브랜드가 폐지되면서 현재 판매 중인 모델들은 대부분 연식변경을 거치는 2017년형부터 도요타 브랜드로 편입돼 판매된다. 또, 일부 모델은 재고 물량을 끝으로 단종 될 예정이다.

▲ 사이언 페이스북

세부적으로 사이언 iA는 도요타 야리스로 변경되며, iM은 코롤라 iM, FR-S는 86으로 팔린다. 쿠페 모델인 tC의 경우, 지난 8월 생산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공식적으로 단종된다.

사이언은 지난 2003년 도요타가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내놓은 브랜드다. 론칭 이후 13년 간 총 120만여대가 팔렸으며, 안락함과 실용성 위주의 도요타 브랜드와 달리 개성 있는 자동차를 선보여 젊은층에 많은 인기를 얻었다. 

▲ 사이언 tC

특히, 마케팅 방법도 차별화를 뒀다. TV광고 위주에서 벗어나 클럽이나 쇼핑몰 등 젊은 소비자들이 자주 가는 장소를 공략했으며, 지난 2006년에는 17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사이언 브랜드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본사 차원의 투자와 라인업이 점차 줄었고, 이는 곧바로 판매량 하락으로 이어졌다. 2008년부터 연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밑돌기 시작했으며, 2010년에는 4만5000여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후, 경량 스포츠쿠페 FR-S와 초소형차 iQ 등이 화제를 모으긴 했지만 결국 작년판매량이 5만대 수준에 그쳐 회생에 실패했다.

▲ 사이언 iM

도요타는 사이언 브랜드 폐지의 주요 원인으로 최근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이 10년 전 젊은층과 확연히 달라졌다는 점을 꼽았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부모세대와 차별화되기를 크게 희망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개성을 중시한 사이언의 차들이 젊은 소비자들의 눈에 들지 않게 됐다는 설명이다.

도요타는 브랜드 폐지와 관계없이 기존 시아언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던 혜택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품질보증을 비롯해 AS, 파이낸싱 등의 업무는 지속될 예정이며, 딜러 판매망도 이전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 사이언 FR-S
▲ 사이언 iQ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