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미쓰비시 인수 완료…세계 3대 자동차그룹 탄생?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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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27 10:46
르노-닛산, 미쓰비시 인수 완료…세계 3대 자동차그룹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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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최근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미쓰비시 인수를 완료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20일, 미쓰비시의 주식 34%를 2천373억엔(약 2조5천778억원)에 인수하며 미쓰비시의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미쓰비시 인수를 선언한 후 5개월 만에 인수 작업을 완료한 것이다.

이번 인수는 미쓰비시의 요청으로 진행된 것이다. 미쓰비시 마스코 오사무 대표는 지난 4월 연비조작 파문이 일어난 후 인수를 요청했고,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사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미쓰비시의 관계는 매우 밀접했다. 두 회사는 지난 2011년 자본을 절반씩 출자해 경차를 공동 개발하는 회사를 설립한 적 있다. 또, 그동안 미쓰비시는 경차를 생산해 닛산에 공급해 왔다.

 

이번 인수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GM(제너럴모터스)를 제치고 세계 3대 자동차 회사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연간 850만대를 판매하는 세계 4위의 자동차 그룹이다. 여기에 미쓰비시의 110만대가 추가되면서 GM(980만대)을 20만대 차이로 바짝 뒤쫓게 됐다.

미쓰비시 역시 계속된 경영 위기를 타개하며 브랜드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미쓰비시는 지난 4월 연비 조작 파문으로 인해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며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미쓰비시를 인수함으로 인해 내년에 240억엔(약 2635억원)의 신규 이익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후년에는 연간 600억엔(약 6589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카를로스 곤 대표는 "미쓰비시의 가세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세계 3대 자동차 그룹 중 하나가 됐다"면서 "플랫폼 개발 및 공유, 신기술 개발, 생산 거점 공유, 공급자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이 있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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