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14% 하락…장기화되는 경영 위기
  • 전승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6.10.26 14:22
현대차,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14% 하락…장기화되는 경영 위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가 올해 1~3분기에 4조17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4%가량 줄어든 것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계속된 경영 위기에 수익률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6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3분기(1~9월)까지 판매 347만7911대, 매출액 69조1110억원(자동차 53조2777억원, 금융 및 기타 15조8333억원), 영업이익 4조1723억원, 경상이익 6조397억원, 당기순이익 4조650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347만7911대다. 국내에서는 3.3% 줄어든 48만1248대를, 해외에서는 1.4% 하락한 299만6663대가 팔렸다. 

판매 감소에도 매출은 69조1110억원으로 2.9% 증가했다. SUV 및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증가한 덕분이다. 

그러나 매출원가율은 신흥시장 통화 약세 영향이 지속되고 국내공장 파업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이 고정비 비중 증가로 이어지며 1.1%p 높아진 81.0%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 역시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 등으로 마케팅 관련 활동이 증가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각종 R&D 투자를 확대하면서 3.3% 증가한 8조9842억원이 사용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4조1723억원으로 13.8%나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1.2%p 하락해 6.0%에 머물렀다. 또,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각각 5.6%, 6.6% 감소한 6조397억원 및 4조6508억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 동안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수요 부진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공장 파업 여파로 생산이 감소하며 고정비 비중이 상승했다"면서 "고급차 및 SUV 비중 확대로 믹스 개선 효과가 있었지만 국내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둔화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고 주요시장에서 신차들이 출시되는 만큼 판매 확대와 믹스 개선에 주력하고,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향후 실적이 향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