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에도 도로 위 어느 곳에선 사고 비율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겠지만, 자율주행차가 보급되면 그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적어질지 모른다. 인간 운전자가 100퍼센트 잘못인 경우가 많아서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25일(현지시각), 해외 자동차 매체들은 구글 자율주행차가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한 교차로에서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교차로에서 빨간불 신호를 무시하고 진입한 트럭이 옆구리를 들이 받아 발생한 것으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차체가 크게 찌그러지는 등 상당한 차량 피해가 있었다.

구글 측은 자율시스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확인 결과 자율운행차는 녹색 불에서 교차로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구글 관계자는 "도심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94%가량은 사람에 의한 것"이라며 "자율주행차에 탑승한 구글 직원이 달려오는 벤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사고는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점점 정밀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운전자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할 것이라 주장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올해 초 구글 자율주행차가 접촉 사고를 낸 것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발생한 구글 자율주행차 사고는 대부분 상대 운전자에 의한 것"이라며 "자율주행 시스템이 과연 예측 불가능한 사람의 돌발 행동을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차의 가장 큰 해결 과제는 사고 책임을 누가 지느냐"라며 "체계적인 제도 정비를 통해 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여러 미래학자등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일반 도로에서 인간이 운전하는 것은 불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골드만삭스 등 유력 투자사들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2060년까지는 북미 시장에서 완전 자율주행차와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공존할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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